아테나, 피보스, 니케 등

그리스가 근대 올림픽 대회의 발상지인 만큼 신화는 올림픽의 상징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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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포이에 있는 아폴론 신전.

우선 올림픽이 열리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의 이름도 신화와 관련이 있다. 전쟁과 지혜, 학문, 기술의 여신인 아테나 여신은 바로 아테네의 수호신이다. 제우스와 바다의 신인 오케아노스의 딸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하나이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갑옷을 입고 성장한 여성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태어났다고 한다. 아테나는 바다와 지진, 해일을 관장하는 포세이돈과 아테네의 수호신이 되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두 신은 각기 다른 선물을 아테네 사람들에게 제시했다. 포세이돈은 땅을 갈라서 바닷물을 솟게 했으며, 아테나는 불모의 바위 언덕에서 올리브 나무를 자라게 했다.

아테네 사람들은 올리브 나무를 선택했고 결국 아테나 여신이 아테네의 수호신이 됐다. 아테나는 이번 2004 올림픽 마스코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다른 올림픽 마스코트는 빛과 음악의 신인 '피보스'인데 다른 말로는 '아폴론'이라고도 한다. 제우스와 레토의 아들로,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쌍둥이이며 아테나와 함께 올림포스 12신 중의 하나다. 델포이에서는 아폴론신을 숭배하여 사람들은 개인적인 일뿐 아니라 국가의 중대사도 아폴론 신전에서 신탁을 받아 행했다. 가축들의 수호신이기도 한 아폴론은 음악과 시를 다스렸으며 침착하고 차분하여 많은 요정과 인간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전염병을 퍼뜨릴 수도 있었는데, 자신의 아들인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치유를 맡기기도 한다.

올림픽 메달 앞면에는 1928년 9회 암스테르담 대회 때부터 승리의 여신인 '니케'가 새겨지고 있다. 니케에 관한 신화는 많이 남아있진 않지만 여러 그림과 조각에서 날개 달린 여신으로 묘사된다. 거인족인 기간테스와 올림포스 신들의 전쟁에서 니케 여신은 제우스의 편에 서서 싸웠고, 아테나 여신의 동료로서도 묘사된다. 파르테논 신전에서는 아테나가 팔에 니케를 올려놓은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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