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숙 한국여성정치연맹 새 총재

'금배지' 꿈 접고 정치 인재 양성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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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을 갖춘 능력 있는 여성 정치지도자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14일 (사)한국여성정치연맹(연맹) 새 총재로 선출된 신은숙(64) 순천향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회, 지방의회,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여성 후보들을 키우고 교육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총재는 1991년 연맹 창립당시 발기인으로 동참해 13년간 교육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부총재직을 맡았다. 임기는 2006년 1월까지다.

◀<사진 민원기 기자>

한때 자유민주연합의 부총재로 활약한 신 총재는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출마해 쓴잔을 마셨다. 지난 4월 총선이 끝난 뒤 그는 탈당계 제출과 함께 국회의원의 꿈을 접었다.

“남성들 틈에서 자기 세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수동적인 정치인이 됩니다. 저는 4년간 정당활동을 하면서 성차별적 정당의 실체와 남성정치인들의 부패를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정치판에 만연한 남성들의 패거리 문화가 여성들을 어떻게 철저히 배척하는지 몸으로 느꼈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을 후배 여성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신 총재는 양성평등한 정치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여성의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져야 한다”며 “4년뒤에는 여성 국회의원의 수가 100명으로 늘어나 전체 의석의 30%를 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총재가 정당활동을 하면서 느낀 남녀차별의 벽은 그의 인생의 시작부터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졸업 뒤 유학을 계획했지만 집안의 극심한 반대로 좌절됐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미련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고 10년 뒤 대학원에 입학했다. 이미 신 총재는 네 아이를 둔 가정주부였다.

신 총재는 대학원 졸업 뒤 한성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46살이던 198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인간발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대에 좌절한 꿈을 50대에 이룬 '의지의 한국인'으로 살아온 신 총재의 향후 활동에 주목이 가는 이유다.

한국여성정치연맹은 국회 등록 유일한 여성정치단체

한국여성정치연맹은 여성의 정치의식 고취, 입법정책 개발 및 지원 등을 통해 여성의 지위향상, 남녀평등 사회 실현, 민주정치 구현, 화합과 정의의 실현 등을 목표로 1991년 창립했다. 국회의원과 각료 출신 여성정치인들이 회원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200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으며 1998년 국회 사무처에 여성정치단체로 등록됐다. 총재를 제외한 회원들은 정당활동을 할 수 있다.

김정례 전 국회의원이 초대 총재를 지냈고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총재를 역임했다. 김경천 전 민주당 의원, 양경자 전 한나라당 의원이 부총재를 맡고 있으며 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상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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