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두산건설 등 성남FC 후원금 제 3자 뇌물혐의 조사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경기 성남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전 "특권을 바란 바도, 잘못한 것도,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10시 18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했다. 

그는 검찰 청사에 들어서기에 앞서 취재진과 지지자 등 앞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를 정치 탄압이자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 최초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라 수년 간 수사해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남시에 기업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 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 시민 세금을 아낀 일이 비난 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두산건설·네이버 등의 160억 원대 성남FC 후원금을 ‘축구단 광고비’ 집행에 대해 이 대표의 정치적 이득과 기업의 현안 해결을 맞바꾼 ‘제3자 뇌물’로 보고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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