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임대아파트 민원 전수조사 할 것” 약속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충주 신축아파트 부실공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9일 페이스북 계정에 “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 되어있고, 베란다에는 샤시도 없었다”며 “이런 신축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적하며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건설업체도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시공을 진행한 한 업체를 향해 비판했다.
그는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며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해, 하자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임대아파트도 이제는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제 자 난리 난 신축 아파트’라는 제하의 게시물에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 실내와 외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아파트는 공공지원 민감 임대로 공급하는 곳이다.
전용면적은 74~84㎡ 총 874가구 규모로 입주 지정 기간은 지난 6일부터 2월 28일까지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내부 곳곳에 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일부 벽지가 뜯겨 있는 등 하자 이유가 다양했다.
특히 이 업체는 벽지가 누락됐다는 한 입주민 지적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아파트 벽에 적어놓아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