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장관 “생전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그 누구보다도 열망하셨다”

평화의 소녀상 ⓒ홍수형 기자
평화의 소녀상 ⓒ홍수형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12월26일 오후9시44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나눔의집에 따르면 이옥선 할머니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4년 일본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고 일본 군인의 말에 속아 만주 해성으로 끌려 갔다. 일본군대가 주둔해 있던 그곳 위안소에서 2년간 이 할머니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를 당했다. 

중국인의 도움을 받아 고향 대구로 돌아왔으나 몸도 마음도 병든 할머니에게 고향도 할머니가 마음 편히 머물 곳은 되지 못했다. 가족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1993년 정부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이후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 활동에 앞장섰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은 이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께서 오랜 기간 노환으로 고생하셨다. 생전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그 누구보다도 열망하셨던 것으로 안다”며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열 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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