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한 더위가 한창인 요즘, 반나절 여유를 내서 가까운 미술관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샤갈 전시회와 네덜란드 여성 화가 리아 라임벡 전시회, 우리나라의 주부작가 김시연씨의 설치전 등 3인 3색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 '색채의 마술사-샤갈'전

-연인, 서커스 등 7개 소주제내년 1월 16일까지 순회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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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작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은 98년 평생 동안 회상해낸 동심으로부터 춤과 꿈, 그리고 성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현란한 색채와 형상으로 표현해냈다. 피카소가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색채화가”라고 극찬을 하기도 한 샤갈의 작품 120점을 서울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샤갈의 1927년 작품 '꿈'. 파리 시립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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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퐁피두센터 근대미술관, 파리 시립미술관, 니스 샤갈미술관 등 프랑스 내 소장품과 러시아 국립 트레티아코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들의 소장품, 샤갈재단 및 기타 개인소장 작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국내 전시회에서 단일 작가로는 최대규모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샤갈 전시회에서는 샤갈의 삶과 작품에 대한 연대기가 상세하다. 프랑스 니스 샤갈 미술관이 보관하고 있는 20여 점의 작가에 관한 기록 사진을 통해 작가의 일대기를 일별할 수 있다.

◀샤갈의 1993년 작품 '비텝스크 위의 누드'. 개인소장.

이번 전시회 중 샤갈의 작품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인' '상상' '파리' '서커스' '성서이야기' '호메루스의 오디세이' '지중해의 세계' 등 일곱 개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된다. 특히 모스크바 트레티아코프 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대인극장 연작시리즈 <무용> <연극> <음악> <문학> 등의 패널화가 공개된다. 10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1월 1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평일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토·일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2-724-2904∼6.

▲ 리아 라임벡(Lia Laimboeck) 초대전

-인간 근원 성찰, 자연-기계문명 관계 반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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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네덜란드 구상예술 비엔날레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한 리아 라임벡. 90년대 말부터 인간 근원에 대한 호기심, 자연과 기계문명의 관계에 대한 반성을 다양한 구상회화 작업으로 보여주는 그의 작품 30점이 서울 환기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리아 라임벡의 1999년 작품 '친구들'(원제: Friends).

근원적 자연세계에 대한 상상과 환상을 표현하는 리아 라임벡의 작품은 홀바인이나 클림트와 같은 거장들의 치밀한 묘사력과 명확성에 비견되기도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생명의 탄생과 삶, 죽음 등 생물학적 사건들에 관한 알레고리를 통해 인간 근원을 표현하고 있다. 9월 12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문의 02-391-7701.

▲ 김시연 개인전 '우울증에 걸린 집'

-가족 위기 시대, 끝없는 슬픔 표현

작가 김시연씨는 '집'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가정폭력, 가족의 불화, 무관심 속에 위기를 맞는 가족이 살고 있는 집 역시 가족처럼 우울할지도 모른다. 김시연씨는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 슬프면 집도 슬퍼할 것”이라면서 “집의 안락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러한 집의 슬픔을 소금기둥으로 형상화했다. 책장의 책들 사이, 창틀에 눈처럼 소복이 앉은 소금기둥들은 가족들이 아파할 때마다 조금씩 자라나서 어느새 집 전체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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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의 아담한 갤러리에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자신이 직접 그린 동화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7월 31일까지 갤러리 팩토리.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 휴관. 문의 02-733-4883.

◀김시연 작가의 '우울증에 걸린 집'.

정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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