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자 61.7%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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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가 2만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범죄 건수는 2만479건, 피해액은 51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8.5%, 피해액은 28.2% 각각 줄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에 주로 사용되는 범행수단 8가지를 전방위적으로 단속해 발생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8대 범행수단은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악성 앱,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문자, 거짓 구인광고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화금융사기 범행수단 4만6166개, 각종 범행수단 불법 생성·유통행위 4331건을 적발했고 유통사범 4538명을 검거해 201명을 구속했다. 8대 범행수단 적발은 지난해보다 94% 늘었고 검거건수는 47%, 검거인원은 50% 각각 증가했다.

범행수단별로 보면 이 기간 적발된 대포통장은 3944개로 36% 증가했고, 대포폰은 2만30개로 3% 감소했다.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 번호로 둔갑시키는 번호변작 중계기 적발대수는 5231개로 2624% 급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한 영향이 크나 숙박업소 등에 고정하는 중계기 비율이 줄고 차량 등을 이용해 위치를 계속 바꾸는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환전의 경우 무등록 환전업소 93개, 환전상 98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불법 환전액은 총 64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단속 대상으로 추가된 개인정보 등을 불법 유통한 행위로 검거된 인원은 18명이다. 1만5천여개의 데이터베이스(DB) 파일을 통해 560만명 분량의 개인정보를 유통한 피의자도 적발됐다.

경찰은 사람들을 속이려는 '미끼문자' 발송 사업체 5개를 적발해 운영자 등 23명을 검거했다. 이들이 대출 등을 빙자해 발송한 미끼문자는 현재 확인된 것만 11만여 건에 이른다.

또 현금 수거책 등을 구할 목적으로 구인·구직사이트에 가짜 광고를 제작·게시한 피의자 15명도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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