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내년도 본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서울시의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 재정 등을 요구하며 2021년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내년도 본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서울시의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 재정 등을 요구하며 2021년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21일부터 출근길 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전장연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지독히도 차별적인 사회적 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있는 자세와 소통이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님의 제안을 책임있는 소통으로 받아들인다. 전장연은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내일 진행될 오이도역에서 253일째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격리와 배재의 정책인 장애인거주시설이 아니라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서 강력하게 권고하는 탈시설의 권리가 예산으로 보장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은 그동안 ‘장애인 권리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그리고 국회는 전장연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장애인 관련 예산 증액에 합의한 상태”라면서 “내년도 국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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