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다음주 벨라루스 방문...국가 통합문제 논의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 296일째인 1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또다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BBC와 CNN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소 7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제 2의 도시 하르키우에는 최소한 7개 전력공급 시설이 파괴돼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하르키우시 당국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와 크리비리흐, 자포리자, 하르키우 등 최소 4개 도시에서 폭발이 보고됐다. 자포리자에는 18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이 지역 주지사가 전했으며, 크리비리흐에선 주거용 건물이 공격받으며 최소 3명이 숨졌다.

이번 공격 역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회사 우크레네르고는 러시아가 화력 발전소, 수력 발전소를 공격했고 에너지 소비가 50% 떨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새로운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고 알렸으며 방공 시스템에서 발사되는 굉음과 총성, 공습을 경고하는 공습 경보가 우크라이나 전국에 울렸다.

유리이 인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흑해로부터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대공 방어망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긴장을 유지시키기 위해 폭격기도 동원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76발의 미사일 중 60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루한스크 지역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 푸틴, 다음주 벨라루스 방문...국가 통합문제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를 찾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각) 벨라루스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국가 통합 문제를 놓고 심층적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전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 통합을 추진해올 정도로 밀접한 사이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 기간에 양국 장관들도 국가 통합 방안에 관한 실무적 대화를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의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안보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양국 주변 지역과 세계적 상황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를 직접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 양국 정상이 만난 건 지난 9월 러시아 흑해 연안 도시 소치에서 열린 회담 때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자국 영토를 러시아군의 진격 경로로 제공했다.

벨라루스가 본격적인 참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대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전 참전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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