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열린 ‘제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열린 ‘제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15일 ‘제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는 지난 2018년 출범한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Action with Women and Peace Initiative)’의 일환으로 여성·평화·안보 의제 관련 국제 기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열렸다.

올해 회의에는 여성·평화·안보 관련 주요국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연사 및 온라인·현장 참석자 약 300여명이 참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평화절차에 여성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여성의 권리와 존엄을 강력히 옹호해나가고자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우리의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하고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이행에 옮길 수 있는 정치적 지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될 경우, 평화 유지를 위해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15일 ‘제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외교부  ⓒ
외교부는 15일 ‘제4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개회식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볼커 튀르크(Volker Trk) 유엔 인권최고대표,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여성의 인권과 의미 있고 충분한 참여를 통해서만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하며, 국제사회가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더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평화·안보에 대한 포용적 관점’을 주제로 개최된 2개의 패널 세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북한, 미얀마, 이란 등의 여성 인권 상황이 논의됐다.

1세션에는 아시아에서의 여성의 평화구축 경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연사들은 미얀마, 북한, 이란 등 아시아 내 여성·소녀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이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세션 연사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소녀의 교육권, 이동의 자유 등이 제한되고 있는 심각한 인권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아프가니스탄 내 여성·소녀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추진한 ‘2022 국제 청년 영상 공모전’에서는 수상작 3편을 상영하여 여성·평화·안보 의제에 대한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청취하였으며, 대상 수상자에 대한 상장 및 상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폐회식에는 강주현 글로벌경쟁력강화포럼 상임대표와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이번 국제회의의 의의를 평가하였고, 박용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폐회사를 통해 정부의 여성·평화·안보 의제에 대한 기여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은미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 각지에서 분쟁하 성폭력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분쟁하 성폭력 문제 대응과 평화 구축 과정에 있어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을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하고, 자유·평화·인권 등 가치중시 외교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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