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고독사 실태조사
경기, 서울, 부산 순...남성이 여성의 5.3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분노의 깃발행동'이 고독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분노의 깃발행동'이 고독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사상 첫 고독사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3378명이 홀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한 사람은 3378명으로 2020년 3279명보다 99명(3.0% )늘었다.

고독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 수(31만768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가량이다.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3185명)로 서울(2748명), 부산(1408명)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54명)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부산 등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순이었다.

지난해 고독사 발생이 감소한 지역은 대구, 광주, 울산, 충북, 충남, 전북, 경남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이 매년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지역은 부산, 인천, 광주, 충남 등이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지난해 남성 2817명이 고독사로 사망해 여성(529명)보다 5.3배 많았다.

최근 5년간 성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은 10.0%, 여성은 5.6%이며, 고독사를 포함한 성별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은 약 1.3∼1.6%, 여성은 약 0.3∼0.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58.6%로 가장 많았다. 20∼30대의 비중은 6.5%를 차지했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매년 주택, 아파트, 원룸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지난해 50.3%를 차지한 만큼 복지부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22.4%), 임대인(21.9%), 이웃주민(16.6%), 지인(13.6%) 순이었다. 기타 직계혈족, 택배기사, 친인척, 경비원, 직장동료 등에 의해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고독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가 17.3%로 연령이 어릴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았다. 19세 이하는 100%, 20대는 56.6%, 30대는 40.2%에 달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