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미국 중간선거 판세.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했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됐다. ⓒ야후뉴스
16일(현지시각) 미국 중간선거 판세.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했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됐다. ⓒ야후뉴스

미국 공화당이 연방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해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예상됐다고 16일(현지시간) CNN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선거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와 AP통신, NBC, CNN방송 등은 이날 캘리포니아 27선거구에서 공화당이 승기를 잡으면서 공화당이 전체 하원 의석 중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은 210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하원 의석수는 435석으로, 이 중 과반 최소 의석인 218석 이상을 확보한 정당이 다수당 지위를 갖는다. 다수당은 하원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정 등 원 구성을 주도할 수 있다.

공화당의 하원 장악 소식이 전해진 뒤 바이든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에 축하한다고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민을 위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하원 공화당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상원은 민주당이 먼저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조지아주 결선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상원의 절반인 50석을 이미 확보했다. 

조지아주 결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51석을 확보하고, 패배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공화당과 상원 의석수를 절반씩 나눠 가져 당연직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 행사로 사실상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각각 장악함에 따라 이번 중간선거 당선자들의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초부터 향후 2년간 '분점 통치'가 현실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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