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YMCA, 여가부 폐지 저지 나섰다 "폐지할 것은 불평등과 혐오"
YWCA·YMCA, 여가부 폐지 저지 나섰다 "폐지할 것은 불평등과 혐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11.15 13:59
  • 수정 2022-11-1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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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YMCA 15일 명동성당서 기자회견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YMCA전국연맹이 15일 명동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을 위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YMCA전국연맹이 15일 명동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을 위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YMCA전국연맹이 15일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을 위한 가두행진을 펼쳤다.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성평등정책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가두행진에는 한정민 한국YMCA전국연맹 간사, 박윤애 한국YWCA연합회 이사가 지지발언을 했다.

한정민 간사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둘러싼 담론은 평소 만연해있던 성차별과 여성에 대한 막연한 분노가 착시현상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정치적이고 실체적인 작용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며 “이 시대 20대 남성들은 역차별을 이야기하며 왜 여성가족부가 탄생하게 됐고 왜 성평등이 중요한 시대적 화두인지 그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려 하지 않은 채 여성이 마치 특권적 위치에 올라 있으며 속된 말로 편하게 산다는 듯 부풀리고 과장하고 왜곡하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대 20대 남성들에게 고한다. 여성가족부라는 행정부처가 폐지된다고 해 법률상에 근거한 여성가족부의 업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 활동을 촉진하고 한부모 가정과 다문화 가정의 안정을 돕고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양육과 돌봄을 위한 일은 여성가족부가 아니더라도 어떤 부서라도 해내야 하는 일”이라며 “지금 여성가족부 폐지를 둘러싼 논의는 이런 일들을 도맡아 추진할 중앙본부 컨트롤 타워를 없애자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윤애 이사는 “여성가족부는 피해자가 불리했던 성폭력 관련 법들을 개정하는 등 구조적 불평등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학교 밖 청소년,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들 지원 등 세심한 도움이 필요한 각 주체들에게 여가부는 중요한 지원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의 역할은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화, 확대되어야 한다. 약자가 당당한 주체로서 인정받고 보호받는 진정한 평등사회가 될 때 우리 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앞서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여성신문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여성신문

이후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야금야금 ‘성평등’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담긴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교육부에서는 교과서에서 ‘성평등’ 용어를 삭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성가족과를 없애고 관련 정책들을 폐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키고 있는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명동에서, 대한민국에서 청춘을 바쳐 일궈낸 국민들의 민주주의다. 윤석열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지지율에 따라 바꾸거나 사유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평등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며, 이제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민국의 절반인 여성들을 나라의 주인인 국민으로 인식하고 성평등 민주주의를 마음에 새길 것 △여성가족부 폐지안을 철회하고,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성평등을 지우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 △구조적 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성평등 추진체계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팻말을 밟고 ‘성평등 민주주의’ 팻말을 바꿔 드는 ‘여가부 폐지 반대 성평등 부처 강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여성신문
‘여성가족부 폐지’ 팻말을 밟고 ‘성평등 민주주의’ 팻말을 바꿔 드는 ‘여가부 폐지 반대 성평등 부처 강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여성신문

‘여성가족부 폐지’ 팻말을 밟고 ‘성평등 민주주의’ 팻말을 바꿔 드는 ‘여가부 폐지 반대 성평등 부처 강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후 행진은 명동성당 앞에서 시작돼 페이지 명동에서 끝났다.

한편, 한국YWCA연합회는 10월 7일부터 전국 35개 지역에 <여가부 폐지 저지를 위한 한국YWCA 현수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7일부터 명동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회 여성가족위원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문자캠페인 참여 독려를 위한 2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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