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입자 35만명 늘어 1494만명… 60세 이상 증가폭 최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수원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수원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29세 이하 청년층의 가입자 감소세도 계속됐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93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5만1천명(2.4%) 증가했다.

제조업 증가세와 비대면 수요 증가, 대면 서비스업 개선 등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보건복지(+7만9천명), 제조업(+7만2천명), 출판영상통신(+6만1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7천명) 등에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은 수출 감소 등에도 작년 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대부분 업종에서 늘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늘어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56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됐던 직접 일자리 사업의 축소 영향으로 공공행정 감소 폭이 확대되고, 교육서비스와 무점포 소매업 등의 증가 폭이 둔화된데다 협회와 개인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별로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8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만2천명(2.0%) 늘었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통신과 금속가공, 식료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가입자 수가 증가했지만, 의복·모피와 섬유, 조선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32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명(2.5%)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 공공행정 분야의 가입자 수는 5만4,600명 줄었다. 

서비스업 중 항공운송업도 가입자가 감소했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국제선 여객 수가 여전히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 29세 이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7천명 줄었다. 지난 9월 9천명 줄어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두달 연속 줄어들며 감소 폭도 확대됐다.

60세 이상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20만4천명 늘어 전체 연령대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8,1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9억원(7.8%) 감소했다. 건당 지급액은 약 14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5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5.3%) 감소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