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탈환지에서 집단 무덤 발견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 226일째인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와 남부에서 영토를 계속 탈환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남부에서 포격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영토 50만㎦ 이상, 마을 수십 개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일 엄청난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러시아 화력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집중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란제 무인 항공기를 사용해 자포리자와 미콜라이우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미사일 40여 발을 쐈다. 주택 10채와 아파트 여러 블록, 기타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 또 포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했다.

전날 자포리자주 주거지 미사일 포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 러시아 통제 지역의 전략적 다리를 포격하는 과정에서 버스를 타격,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 우크라이나 탈환지에서 집단 무덤 발견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 민간인 534명 시신과 고문실 22개가 발견됐다. 희생자 중 447명은 이지움에서 발견했다.

세르히 볼비노우 하르키우주 경찰 수사과장은 "민간인 53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여기엔 어린이 19명과 여성 226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거의 모든 대도시와 마을에서 민간인과 포로들을 구금하고 고문했다"며 잔인한 고문 방식을 묘사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동부 리만에서도 집단 무덤을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키릴렌코 지사는 이날 "리만 당국이 군인과 민간인이 함께 있는 집단 무덤을 발견했다"며 "정확한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번째 매장지에서 민간인 포함 시신 200구가 발견됐으며 이들이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우크르인폼통신도 이날 경찰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 지역 집단 무덤에 시신 180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잔학 행위를 저질렀다고 규탄하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주장에 대해 거듭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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