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무기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군이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재탈환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BBC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제 35 해병여단이 다비디브 브리드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영상을 올렸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 철수해야 했으며 남부에서도 물러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헤르손과 도네츠크 등 4개 우크라이나 지역을 합병하는 법령에 서명하기로 했으나 합병지에서 러시아군이 속속 후퇴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여전히 헤르손을 통제하고 있으나 드니프로강 북쪽 지역에서는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8시간동안 강의 서쪽 둑을 따라 남쪽으로 진격했고, 러시아군은 이제 헤르손 지역 북부의 여러 정착촌에서 철수해야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만 마을 수십곳을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SNS를 통해 "다비디브 브리드 마을 하늘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다시 휘날린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요일 저녁 연설에서 류비미우카, 크레셰니우카, 졸로타 발카, 빌랴이우카, 우크라이나카, 벨리카 올렉산드리브카, 말라 올렉산드리브카의 마을들도 해방됐으며 해방된 지역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예벤 에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은 헤르손에서 50개 마을을 탈환해 시민 3500여명을 해방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임명한 관리 키릴 스트레모소우는 주민들에게 "혼란스러워 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다비디브 브리드 북동쪽에 있는 마을들이 함락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으나 러시아군 대변인은 해당 지역의 손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점령지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지도에는 아르칸헬스크와 벨리카 올렉산드리브카, 드니프르 강둑에 있는 두드차니의 마을들은 더 이상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인 리바르는 군대가 포위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미국, 우크라이나에 무기 추가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6억2500만 달러(약 89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러시아의 점령지 합병 시도를 지원하는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 국가에 대해서도 가혹한 대가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에서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와 합병 시도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에서의 시민에 대한 잔혹성에 이르기까지 최근 상황은 우리의 결의를 강화할 뿐"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무기 추가 지원에 대해서 "우리가 제공하는 능력은 전장에서 큰 차이를 만들고 적절한 시기에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세심히 조정됐다"며 "우린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키로 한 무기에는 미국이 지금까지 지원한 무기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 및 관련 탄약, 155㎜ 곡사포 16문과 포탄 7만5천 발이 포함됐다.

또 155㎜ 정밀유도 포탄 500발, 대전차 지뢰 살포용 155mm 포탄 1천 발 등도 지원된다.

바이든 정부 들어 22번째  지원으로,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 규모는 175억 달러(약 24조9900억원)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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