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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나뭇꾼

과 선녀〉를 공연하고 있다. 4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이 세상 가장 높은 산 위에 아주 맑은 푸른 연못. 보름날 밤, 하늘

나라 선녀들이 목욕을 하기 위해 날개옷을 입고 이 연못으로 내려왔

다.

그 선녀중 한명은 용감한 장군과 사랑에 빠졌다. 인간을 사랑할 수

없다는 하늘나라 율법을 어긴 이 선녀에게 진노한 옥황상제는 그를

사슴으로 만든다. 그후 사슴은 사랑했던 장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다.

그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늙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가난한 나뭇꾼

은 어느날 사냥꾼에게 쫓기는 그 사슴을 구해준다. 사슴은 고마움의

표시로 나뭇꾼에게 보름날이면 푸른 연못에 내려와 목욕하는 선녀

의 날개옷을 훔치라고 가르쳐주며 선녀가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 말 것이며 날개옷도 없애버리라는 것까지 일러준

다.

보름날 날개옷을 훔친 나뭇꾼은 선녀와 혼인한다. 세월은 흘러, 선

녀는 천상세계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짓고, 마음 약해진 나뭇꾼은

그간의 사실을 고백한다. 배신감을 느낀 선녀는 아이 둘을 데리고

승천하고, 나뭇꾼은 푸른 연못 주변을 배회하는데...

뮤지컬 〈나뭇꾼과 선녀〉은 ‘나뭇꾼과 선녀’ 전래동화가 우리나

라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라시아 전반에 널리 펼쳐있어 세

계시장을 공략할 문화상품으로 정동극장이 상설 레퍼토리로 마련한

것. 음악은 러시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이고르 야쿠센코가 맡았고 러

시아 페테르스부르크 국립 연극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김춘경씨가

연출했다. 이 공연은 입체적인 무대세트, 그림자극, 인형극 등이 가

미돼 아이들과 청소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문의 (02)773-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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