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몬드리안·박서보가 코엑스에...‘한국이 미술시장 대세’ 입증한 프리즈 서울
피카소·몬드리안·박서보가 코엑스에...‘한국이 미술시장 대세’ 입증한 프리즈 서울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2.09.05 11:50
  • 수정 2022-09-0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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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제치고 한국 온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2일 코엑스서 막 올려...국내외 컬렉터들 발길 이어져
박서보 등 작가들도 직접 현장 찾아
첫날부터 수백억대 매출....총 1조원 가능성도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서울이 지난 2일 VIP 오프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막을 올렸다. 미국 애콰벨라 갤러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파블로 피카소의 1937년작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Femme au beret rouge a pompon)’, 피에트 몬드리안의 1927년작 ‘구성 No. II,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Composition : No. II, With Red, Blue and Yellow)’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서울이 지난 2일 VIP 오프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막을 올렸다. 미국 애콰벨라 갤러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파블로 피카소의 1937년작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Femme au beret rouge a pompon)’, 피에트 몬드리안의 1927년작 ‘구성 No. II,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Composition : No. II, With Red, Blue and Yellow)’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서울은 한국이 ‘세계 미술시장 대세’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국내외 최정상 갤러리들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모여 개막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미술에 관심 많은 일반 관람객도 몰리면서 현장은 연일 들뜬 분위기였다.

문을 열자마자 수백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공식 개막일 하루 전인 VIP 오픈일(2일)부터 대작이 속속 팔렸다. 한국 컬렉터들, 사립 미술관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컬렉터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4일 만에 수천억~1조대 매출을 올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주목받은 곳은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이다. 갤러리 18곳이 참여,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해 연일 북적였다. 미국 뉴욕의 애콰벨라 갤러리즈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장 미셸 바스키아, 알베르토 자코메티, 키스 해링, 엘즈워스 켈리, 윌리엄 드 쿠닝,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900만달러(약 124억원)에 팔린 바스키아의 1986년작 ‘오리’를 시작으로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판매되거나 예약 상태다. 이 갤러리가 가져온 피카소의 1937년작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은 4500만달러(약 600억원), 이번 행사에서 가장 비싸게 책정된 그림이다.

파블로 피카소, Femme au beret rouge a pompon, December 5, 1937, Oil on Canvas, 65.1x46cm), c. 2022 Estate of Pablo Picasso _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프리즈 서울 제공
파블로 피카소, Femme au beret rouge a pompon, December 5, 1937, Oil on Canvas, 65.1x46cm), c. 2022 Estate of Pablo Picasso _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프리즈 서울 제공
미국 애콰벨라 갤러리는 바스키아의 1986년작 ‘오리’(가운데)와 키스 해링, 앤디 워홀 등 거장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이세아 기자
미국 애콰벨라 갤러리는 바스키아의 1986년작 ‘오리’(가운데)와 키스 해링, 앤디 워홀 등 거장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이세아 기자

런던에서 온 리처드 나기 갤러리는 에곤 쉴레의 드로잉을 다수 선보였다. 스카스테드 갤러리는 앤디 워홀, 윌리엄 드 쿠닝과 현대미술가 카우스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카스텔리 갤러리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리 주다 파인아트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선보였다. 학고재는 이봉상, 포 킴, 류경채, 이상욱, 하인두, 이남규 작가 등의 작품을, 갤러리현대는 곽인식, 이승택, 박현기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김창열, 김환기, 이동엽, 이강소, 박서보, 윤형근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VIP 오프닝에서 화이트큐브 부스를 찾았다. 화이트큐브 창립자인 제이 조플링과 만나기도 했다. ⓒ이세아 기자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VIP 오프닝에서 화이트큐브 부스를 찾았다. 화이트큐브 창립자인 제이 조플링과 만나기도 했다. ⓒ이세아 기자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VIP 오프닝에서 화이트큐브 부스를 찾았다. 화이트큐브 창립자인 제이 조플링과 만나기도 했다. ⓒ이세아 기자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VIP 오프닝에서 화이트큐브 부스를 찾았다. 화이트큐브 창립자인 제이 조플링과 만나기도 했다. ⓒ이세아 기자

영국 런던 등 세계 각지에 갤러리를 둔 화이트큐브는 전속 작가인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신작, 트레이시 에민의 네온사인 작업, 리우 웨이의 회화 등을 첫날 모두 판매했다. 안토니 곰리의 조형 작업, 알렉산더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 등도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았다. 박서보 작가가 2일 현장을 찾아 화이트큐브 창립자인 제이 조플링과 만나기도 했다.

현대 미술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가고시안에도 컬렉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독일 추상화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1984년작 ‘촛불(Kerzenschein)’이 1500만달러(약 203억원)에 판매됐다. 가고시안은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루이스 보네, 마크 그로찬, 알베르트 올렌, 낸시 루빈스, 리처드 세라, 스펜서 스위니, 마크 낸시, 조나스 우드, 게오르그 바젤리츠, 우르스 피셔, 지아 아일리, 에드 루샤, 제니 사빌, 루돌프 스팅겔, 쩡판즈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미술관에 온 느낌”, “거장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가고시안이 출품한 독일 추상화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1984년작 ‘촛불(Kerzenschein)’. ⓒ이세아 기자
가고시안이 출품한 독일 추상화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1984년작 ‘촛불(Kerzenschein)’. ⓒ이세아 기자

스위스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조지 콘도 작가의 신작 ‘붉은 초상화 구성(Red Portrait Composition)’을 280만달러(약 38억원)에 예약 판매했다. 마크 브래드퍼드 작품 ‘오버패스’는 180만 달러(약 24억원)에, 거센 포그 작품 ‘무제’는 38만 달러(약 5억원)에, 라시드 존슨의 회화는 55만 달러(약 8억원)에 선판매됐다.

조현화랑은 ‘숯의 작가’ 이배의 대형 신작 ‘불로부터-흰 선(Issu du feu white Line)’ 6점을 각각 8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 총 51만 달러(약 7억원)에 판매했다. 리만 머핀 갤러리는 서도호 작가의 신작 ‘Hub-1’을 선보여 컬렉터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독일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는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50만 파운드(약 8억원), 게오르그 바셀리츠 회화를 120만 유로(약 16억3000만원)에 판매했다. 이불 작가의 신작 ‘Perdu CXLIV’는 19만 달러(약 2억6000만원)에 팔렸다.

독일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선보인 이불 작가의 신작 ‘Perdu CXLIV’. ⓒ이세아 기자
독일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선보인 이불 작가의 신작 ‘Perdu CXLIV’. ⓒ이세아 기자
글래드스톤 갤러리 부스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 조각 작품 3점. 첫날 모두 팔렸다. ⓒ이세아 기자
글래드스톤 갤러리 부스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 조각 작품 3점. 첫날 모두 팔렸다. ⓒ이세아 기자

개막일인 3일 전시 작품을 모두 판매한 갤러리들도 다수였다. 제네바, 런던 등에 갤러리를 둔 협업 아트벤처 LGDR은 미국 회화 작가인 조엘 메슬러의 작품 12점을 모두 판매했다. 블럼앤포, 자비에 위프켄 등도 마찬가지다.

LGDR 측은 “서울 미술시장은 젊은 세대가 컬렉터 층으로 새롭게 진입해 에너지가 넘친다”고 했다. 사라 전 하우저앤워스 디렉터는 “프리즈 서울은 한국의 활기찬 예술 현장의 에너지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서울의 아트페어 판도를 바꾸는 행사”라고 했다. 하우스큐브 관계자도 “생각보다 열기가 뜨겁다. 서울은 ‘다음 세대의 홍콩’(The Next Hong Kong)”이라며 서울에 갤러리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프리즈 서울은 올해 처음 열었는데도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프리즈 아트페어가 됐다”며 “수익 규모 면에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제칠 것으로 내다본다”, “5년간 공동개최하기로 한 키아프와의 협력 관계가 앞으로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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