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82년생 김지영’
뮤지컬 ‘브론테’
뮤지컬 ‘라흐헤스트’

(왼쪽부터) 연극 ‘82년생 김지영’, 뮤지컬 ‘브론테’, 뮤지컬 ‘라흐헤스트’
(왼쪽부터) 연극 ‘82년생 김지영’, 뮤지컬 ‘브론테’, 뮤지컬 ‘라흐헤스트’ ⓒ스포트라이트, 네버엔딩플레이, 홍컴퍼니

9월, 여성이 서사를 이끌어 가는 세 작품의 막이 오른다.

첫 번째 작품은 9월 1일 개막할 연극 ‘82년생 김지영’이다. 동명의 소설이 2016년 발간 이후 국내에서만 130만 부 넘게 판매되고,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30여 개의 나라에 수출되는 등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궈놓은 화제작이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인정받는 소유진, 임혜영, 박란주 배우가 김지영 역을, 김승대, 김동호 배우가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을 맡는다.

정유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남편의 육아 휴직 에피소드를 보다 비중 있게 다루는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 영화와는 또 다른 방식과 컨셉을 통해 공연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극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1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9월 4일 개막하는 뮤지컬 ‘브론테’는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아그네스 그레이』 등을 집필한 브론테 자매를 다룬다. 여자가 글을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 속에서도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 자매의 삶으로부터 출발해 상상을 더해 만들었다. 강지혜, 이봄소리, 허혜진이 샬럿 역을, 김려원, 이아름솔, 김이후가 에밀리 역을, 이휴, 송영미, 이아진이 앤 역을 맡았다. 11월 6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6일에는 뮤지컬 ‘라흐헤스트’가 개막한다.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수필가이자 화가, 미술평론가였던 김향안을 다룬 작품이다. 김향안의 글 중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라는 구절에서 따온 제목처럼,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다.

김향안은 20세기 근현대 한국 문학의 대표 주자 이상 시인의 아내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아내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20살 시절의 ‘동림’ (김향안의 본명)과 화가 ‘환기’를 만나 여생을 함께한 ‘향안’의 시간이 역순으로 교차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재구성되어, 김향안의 삶의 여정을 살펴본다. 향안 역에는 ‘난세’ ‘하데스타운’ ‘아랑가’ 등에 출연한 이지숙, ‘리지’ ‘헤드윅’ ‘썸씽로튼’ 등에 출연한 제이민이 더블 캐스팅되었고, 환기 역에는 박영수, 이준혁, 양지원이, 동림 역에는 임찬민, 김주연, 최지혜, 이상 역에는 안지환, 임진섭이 출연한다.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11월 1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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