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네덜란드 당국이 최근 북한 해커조직이 불법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활용된 '토네이도 캐시' 개발에 관여한 남성을 체포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네덜란드 재무정보조사국(FIOD)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토네이도 캐시를 개발해 돈세탁과 범죄자금 은닉 혐의를 받는 29세 남성이 지난 10일 암스테르담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의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6월부터 관련 수사에 착수한 당국이 이 사안과 관련해 체포한 용의자가 1명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네덜란드 FIOD에 따르면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지금까지 최소 70억 달러(9조142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고, 이중 최소 10억 달러(1조3천억원) 정도는 범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네이도 캐시가 제공하는 믹싱 서비스란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 및 사용처·현금화 여부 등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진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도 4억5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를 활용했다. 

미 재무부는 이달 초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에 올리고 해당서비스 사용을 금지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