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작가 루시디, 뉴욕주 강연 도중 흉기 피습
'악마의 시' 작가 루시디, 뉴욕주 강연 도중 흉기 피습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8.13 09:04
  • 수정 2022-08-13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시디가 뉴욕주 셔터쿼 인스티튜션에서 강연도중피습당하고 있다. ⓒWKBW TV 화면 갈무리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시디가 뉴욕주 셔터쿼 인스티튜션에서 강연도중피습당하고 있다. ⓒWKBW TV 화면 갈무리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의 작가 살만 루시디(75)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도중 흉기 피습을 당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루시디는 이날 오전 셔터쿼 인스티튜션에서 열린 강연 도중 무대 위로 돌진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쓰러졌다.

루시디는 사건 직후 헬기에 실려 지역 병원으로 후송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루시디가 살아있으며 "필요한 처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루슈디의 대변인인 앤드루 와일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살만은 수술을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태는 밝히지 않았다.

CNN은 용의자는 올해 24살의 하디 마타르로 뉴저지 페러뷰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타르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마타르의 범행에 테러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FBI와 협력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마타르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인도 뭄바이(당시 봄베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루시디는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이슬람권 국가들이 대부분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한 것은 물론, 이듬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로부터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았다. 호메이니가 무슬림들에게 루슈디는 물론 이 책의 출판에 관여한 누구라도 살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선포했다.

이에 루시디는 한동안 가명으로 숨어지내야 했고, 이 책의 일본어 번역가가 1991년 실제로 살해당했다.

류시디는 '악마의 시' 외에 자신의 은신 생활에 대해 다룬 자전적 회고록과 소설 '미드나이트 칠드런'을 썼고, 내년 2월 새 소설 '빅토리 시티'를 출간할 계획이다.

루시디는 2016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뉴욕시에서 거주해 왔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