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공격 강화... 교량 2곳 포격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공격 강화... 교량 2곳 포격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8.09 08:41
  • 수정 2022-08-09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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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아나에 10억달러 추가 군사지원
러시아 무기에서 미국·유럽·아시아 부품 대거 발견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66일째인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 수복을 위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교량 2곳을 공격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전날 밤 드니프로강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카호우스키 다리 등 헤르손 지역 2개 핵심 교량에 대해 장거리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교량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와 헤르손을 잇는 2개뿐인 다리로, 이번 공격 성과가 상당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를 인용해 안토노우스키 다리 복구를 위한 건설 장비가 손상돼 작업이 지연되게 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도시 멜리토폴에 있는 여러 곳의 군 기지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포격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7일 만에 점령한 전략적 요충지다.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어 있으며 미콜라이우와 오데사 항구 및 우크라이나의 나머지 흑해 해안선으로 진출하기 위한 필수 경로다.

러시아는 동부 전선 병력을 남부 전선으로 재배치하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부 전선에서 이번 전쟁의 향배를 가를 격렬한 전투가 예상된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서는 러시아 연방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될 기반이 마련됐다.

러시아군 지명 주 책임자가 이날 이 주민투표 실시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추진한다면 추후 평화협상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자포리자주는 2만7000㎢ 크기로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반도 바로 위에서 헤르손주와 도네츠크주 사이에 위치해 있다. 현재 러시아군이 주 전체의 60% 정도가 점령한 것으로 알려렸다.

◆ 미국, 우크라아나에 10억달러 추가 군사지원

미국은 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1조3000억원)의 추가 군사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콜린스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장거리 포탄, 대전차 무기, 의료용 차량, 보급품 등의 추가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비롯해 155㎜ 포탄 7만5000발, 120㎜ 박격포 20대, 120㎜ 박격포 포탄 2만발,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용 군수품, 1000발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전쟁 발발 이후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 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원은 단일 규모로는 최대 액수다.

미국은 지난 2월하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 지원까지 모두 90억 달러의 군사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칼 차관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전이 시작된 이후 약 8만∼9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전사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 무기에서 미국·유럽·아시아 부품 대거 발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사용한 무기에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의 반도체 등 부품이 대거 발견됐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무기와 군용품 등 27개를 분석한 결과 450개 이상의 외국산 부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술 라디오부터 드론, 정밀 장거리 탄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외국 마이크로칩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기업이 만든 부품이 31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34개, 대만 30개, 스위스 18개, 네덜란드 14개, 독일 11개, 중국 6개, 한국 6개, 영국 5개, 오스트리아 2개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국에 기반을 둔 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에서 제조한 제품이 러시아 무기에 사용된 서방 부품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무기별로 보면 러시아의 최신 무기인 9M727 순항미사일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 등이 만든 31개의 외국산 부품이 들어있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도시 곳곳을 타격한 Kh-101 순항 미사일에서도 인텔, 자일링스 등이 생산한 부품 31개가 발견됐다.

잭 와틀링 RUSI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무기가 서양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무기에 들어간 부품을 생산한 기업들은 각국 정부가 부과하는 제재를 준수하고 있으며 러시아로 제품 수출을 중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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