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호소하는 자필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씨는 A4 용지 다섯 장 분량의 탄원서를 작성했다. 탄원서에는 “윤 대통령을 2017년 특검 사무실에 뵌 적이 있다. 면담 시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시리라는 생각을 꿈에도 못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 씨는 “새로운 변화와 가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당선되셨다고 생각한다”며 “새 정권에선 전 정권에서 벌어졌던 악랄함이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문재인 정권 시절 사면됐다. 저를 비롯해 전 정권하에 억울하게 투옥되신 분들을 이번 8·15 광복절에 대사면 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 7월 초에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뚜렷한 사유 없이 불허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번 동부구치소에서 몸과 마음이 피폐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 부작용으로 온 몸에 발진과 고열로 2개월 넘게 입원했고 5번의 수술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고 사면을 요청했다.
한편 대법원 형사2부는 지난 2020년 6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외 딸 정유라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추가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