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남성성’ 분석] 거친데 귀여운 이 남자, 왜 끌리지?
[마동석 ‘남성성’ 분석] 거친데 귀여운 이 남자, 왜 끌리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7.25 12:04
  • 수정 2022-07-26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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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7월 연구 발표회
김경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마초와 마요미 사이에서 - 마동석의 남성성 연구’ 발표
영화 ‘범죄도시2’에서 형사 ‘마석도’로 열연한 마동석 배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2’에서 형사 ‘마석도’로 열연한 마동석 배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마초 혹은 귀여운 이미지로 대표되는 배우 마동석의 남성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동석이 작품에서 소화하는 캐릭터의 성적 정체성이 남성성으로부터 벗어나는 한편 이를 통해 획득하는 정체성은 ‘돌봄 지향적’이라는 분석이다.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에서 23일 온라인을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7월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발표회에서는 김경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가 ‘마초와 마요미 사이에서 - 마동석의 남성성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마동석은 2004년 ‘바람의 전설’로 데뷔한 배우로, 대표작으로 드라마 ‘나쁜 녀석들’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 등이 있다. 2021년에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발달한 근육 등과 같은 신체적인 조건을 특징으로 초인적인 힘을 가진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다.

김경태 강사는 ‘마초’로서의 마동석을 분석하며 ‘초남성성’과 ‘하드바디’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포착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웃사람’ ‘부산행’ ‘범죄도시’ 등을 꼽았다. 또한 ‘마요미’로서의 마동석을 분석하며 ‘귀여움’과 ‘소프트 바디’를 키워드로 소개했다. 예시로는 ‘결혼해줘’ ’부라더’ ‘시동’ 등의 작품을 제시했다.

영화 ‘범죄도시2’에서 형사 ‘마석도’로 열연한 마동석 배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2’에서 형사 ‘마석도’로 열연한 마동석 배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김경태 강사는 “마동석이 가지고 있는 힘은 서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원래 그렇게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슈퍼맨과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고, 이가 마동석이 한국형 슈퍼히어로라는 말을 듣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탈성애화된 마동석의 몸을 분석하며 “초남성성과 귀여움은 상반된 특징처럼 보이지만 마동석의 몸을 탈성애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범죄나 액션물에서 보여주는 마동석의 이미지는 자신의 몸, 힘을 전시하면서도 자신의 몸이 성적대상화되는 것을 꺼려한다. 동시에 자신이 성적 대상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성적 욕망을 표현하는 것도 지양한다”고 짚었다.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에서 23일 온라인을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7월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발표회에는 김경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가 ‘마초와 마요미 사이에서 - 마동석의 남성성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여성신문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에서 23일 온라인을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7월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발표회에는 김경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가 ‘마초와 마요미 사이에서 - 마동석의 남성성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여성신문

이어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리스트로 남성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과 달리, 마동석이 스타일리스트이면서 동시에 3명의 아이를 가진 아버지로 등장하는 ‘굿바이 싱글’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작품 내에서 마동석을 둘러싼 성적 정체성이 남성성으로부터 벗어난다며, 이를 통해 획득하는 정체성은 ‘돌봄 지향적 정체성’이라고 지적했다. ‘굿바이 싱글’ ‘동네 사람들’ 등 앞서 소개한 많은 작품에서 마동석은 누군가를 돌보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경태 강사는 “마동석은 돌봄을 구현하는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다”며 “그 몸은 타인지향적이며 관계 중심적인 남성성을 체화한다. 그리하여 동시대 남성성의 신자유주의적 이성애규범성에 맞서기 위한 대항규범으로 마동석을 상정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에서 23일 온라인을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7월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발표회에는 김경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가 ‘마초와 마요미 사이에서 - 마동석의 남성성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에서 23일 온라인을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7월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발표회에는 김경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가 ‘마초와 마요미 사이에서 - 마동석의 남성성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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