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러시아 도네츠크공화국, 러시아에 대사관 개관
유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5000명 넘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점령지 헤르손주의 노바 카코브카시의 대형 탄약창고를 공격해 최소한 7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인명 피해는 러시아 점령군이 세운 현지 시당국이 말한 것으로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군 남부사령부는 남부에 있는 러시아군 탄약고를 타깃 공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로켓이 흑해항 헤르손시 동쪽 50㎞ 지점의 노바 카코브카 탄약고를 정확하게 강타했다.

헤르손시는 헤르손주 주도이며 2월24일 침공 직후 7일째인 3월2일 크름반도에서 올라온 러시아군이 점령한 곳이다. 현재 헤르손주는 90% 이상이 러시아이 통제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위쪽의 미콜라이우주에서 헤르손주로 남진하며 점령지를 조금씩 탈환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군의 정밀타격 성공으로 미국이 6월 중순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로켓연속발사기(MLRS)인 M127가 실전에 사용돼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기동성 대포로켓발사기'인 M127는 사거리가 75㎞에 이르러 우크라군의 최장 야포인 미국 곡사포 M777의 40㎞를 웃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노바 카코브카 폭발에 관해 광물비료 저장소가 폭발해 인근의 시장, 병원 및 주택이 무너졌다며 우크라이나 발표와 다른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비료의 일부 요소가 탄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도 6명이 실종,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친 러시아 도네츠크공화국, 러시아에 대사관 개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친러 반군 수립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러시아에 대사관을 개관하고 국가 개념의 행보에 나섰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DPR은 12일(현지시각) 러시아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독립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외교전을 시작했다. 

 DPR은 현재 북한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이와 관련해 몇 차례의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DPR 외무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와 몇 번의 실무 회의를 했다"라며 "이 문제에 관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니코노로바 장관은 앞서 지난 5월20일 또 다른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수립 정부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블라디슬라프 데이네고 외무장관과 함께 신 대사를 모스크바에서 만난 바 있다.

그는 이날 "우리는 시리아와의 관계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말 그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가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를 바란다.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DPR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곳은 러시아와 시리아 두 곳이다.

◆ 유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5000명 넘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5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는 유엔이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2일(현지시각) 주간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2월24일부터 전날까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5024명이며 부상한 민간인은 652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300여명도 포함됐다.

격전지 등 정보 수집이 쉽지 않은 곳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민간인 사상자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고 OHCHR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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