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최대 수요 예상...전력 수급 비상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장마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장마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4.3% 증가한 7만1805MW(메가와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에 7만MW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의 10% 미만으로 낮아지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 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워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이르면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3단계는 '주의'(3.5GW 미만), 4단계는 '경계'(2.5GW 미만), 5단계는 '심각'(1.5GW 미만) 등으로 구분된다.

전력수급 비상 경보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급증해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지만,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도 절실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부는 산업계에 대해서는 전력 수요가 정점에 달할 8월 둘째 주 전후로 직원들의 휴가를 분산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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