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여진 민보협 회장선거 후보 “정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 만들 것”
[인터뷰] 이여진 민보협 회장선거 후보 “정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 만들 것”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2.07.04 08:04
  • 수정 2022-07-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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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여진 제32대 더불어민주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선거 후보
“1530명 보좌진 중 여성은 인턴 합쳐도 480여명뿐”
이여진 제32대 더불어민주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선거 후보 ⓒ여성신문
이여진 제32대 더불어민주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선거 후보 ⓒ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보좌관협의회(이하 민보협)의 변화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보좌관도 민주당인으로서 정치적으로 역할과 책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보협은 친목 단체에서 벗어나 당의 혁신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여진 제32대 민보협 회장선거 후보는 정치 현장 최일선에서 뛰는 보좌관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길 꿈꾼다. 이 후보는 “비서부터 보좌관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거치며 약자의 위치에 서 본 것이 저의 경쟁력”이라며 “잘 다니던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정치에 입문해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공동체 약자의 설움을 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교보증권에서 근무했다. 19·20·21대 국회 비서·비서관·보좌관으론 8년째 일하고 있다. 현재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다. “제가 금융회사를 다니며 혼자 먹고 살 방법은 알았습니다만 사회도 구조를 조금 달리 잡으면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민의식에서 청년 비례를 출마하기도 하고 2012년 담쟁이캠프를 갔는데 생각보다 실망이 컸습니다. 이후 공공기관에 들어가면서 부조리함을 느꼈고 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정치라는 생각이 다시 들어 국회로 오게 됐습니다.”

이 후보는 그들만의 리그였던 민보협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민보협 회의를 개방형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원하면 참석해서 의견을 내고 결과도 다 공유되는 형태가 중요합니다. 또 중앙당 차원의 보좌진 위원회를 상설화하려고 합니다. 이미 국민의힘엔 있는 제도인데 보좌진들이 중앙당으로 진출해 정책과 당의 방향을 정하는데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엔 총 3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기호 2번인 이여진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다. 기호 1번엔 기동민 의원실의 이지백 보좌관이 도전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후보 선대위 홍보소통본부 선임팀장을 맡았다. 기호 3번인 박경훈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하게 비서관이다. 제30·31대 민보협 부회장을 지낸 박 후보는 윤영덕 의원의 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이여진 제32대 더불어민주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선거 후보 ⓒ여성신문
이여진 제32대 더불어민주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선거 후보 ⓒ여성신문

다음은 이여진 후보와의 일문일답.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민보협 개방화와 함께 고용 불안이 가장 심한 사람들인 인턴의 이직재취업을 위한 인재풀을 운영하고 싶다. 인재 매칭 시스템을 통해 등록하고 원하는 곳에 자동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육아휴직, 면직예고제 등의 이행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재, 업무상 송사 등을 지원하고 성희롱·괴롭힘 및 2차 가해에 대해 엄정 조치를 내리겠다.”

-타 후보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직장을 다니다가 2014년 정무위 정책비서로 시작했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고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특히 민생 문제에 눈이 밝다. 여성 보좌진으로서의 강점은 7급 비서시절부터 보좌관까지 오르며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경험했기 때문에 약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민보협이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피해자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은?

“당차원 징계가 끝났으면 피해자가 일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상 사회적 약자, 피해자를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2차 가해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민보협에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여성 보좌관으로 일하며 겪은 부당한 일도 있었나?

“많다. 단순히 성비위 문제라기보다 우리가 약자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가 핵심이다. 강자와 약자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강자가 약자를 주저앉혀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문제다. 그래서 ‘권력형-’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 같다. ‘이건 정치야’라는 식으로 약자를 밀어내는 정치 문화가 큰 문제다. 무감각한 것이다. 현재 민주당 보좌진은 총 1530명인데 여성은 인턴까지 세도 480여명뿐이다. 반면 남성은 4,5급만 합쳐도 530여명이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큰 구조적인 문제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제가 일을 시작할 때는 여성 보좌진은 7%에 불과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조금 늘어나서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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