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에서 ‘온 가족’으로

2001년 아줌마마라톤으로 시작, 지난해부터 여성마라톤으로

여성의 건강을 상징하는 핑크 물결이 5월 2일 여성마라톤 대회가 열린 상암 월드컵 공원을 가득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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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아줌마가 아줌마를 키우자’라는 주제로 열린 아줌마마라톤대회가 4회를 거듭하면서 온 가족이 즐기는 여성마라톤대회로 발전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여성마라톤대회는 ‘여성의 건강나누기’를 주제로 역대 최대 참가인원인 1만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방암 예방을 상징하는 ‘핑크 리본’과 동일한 의미로 핑크 티셔츠를 입고 봄날을 만끽했다.

올해 대회는 2001년 제1회 아줌마마라톤대회 개최 이후 여성뿐 아니라 명실공히 가족 전체가 즐거운 축제 한마당으로 입지를 굳히는 자리로 기록됐다. 가족과 단체에서 가장 많이 참가한 3km 걷기 코스에는 총 5500여 명이 참가해 건전하고 건강한 가족문화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성마라톤대회는 1999년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한 여성신문사의 ‘아줌마 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아줌마’란 ‘아기 주머니를 가진 사람’이라는 준말로, 여성신문사는 기존의 ‘아줌마’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신주부캠페인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아줌마 축제’와 ‘아줌마 마라톤’을 기획했다. 이 중 아줌마 축제는 여성 위인 축제와 아줌마 동아리 축제 등을 거쳐 2002년 ‘워킹우먼 리빙페어’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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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마라톤대회의 첫 출발인 아줌마 마라톤은 2001년 ‘아줌마가 키우는 아줌마 연대’(아키아)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아줌마가 아줌마를 키우자’라는 주제로 처음 열렸다.

여타 마라톤대회의 최소코스가 5km인데 반해 아줌마 마라톤은 3km 코스를 기본으로, 달리기에 낯선 여성들에게 재미와 용기를 불어넣었다. 월드컵이 열린 2002년 개최된 제2회 아줌마 마라톤은 ‘아줌마도 붉은 악마다’라는 주제로 아줌마도 국가 대사에 참여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녹여내어 참가자가 7000명이 넘는 축제의 행사로 거듭났다.

이어 아줌마 마라톤은 여성들의 마라톤 입문 대회로 발돋움했으며 지난해부터 ‘여성마라톤’으로 명칭을 바꿔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제3회 여성마라톤은 ‘평화’를 주제로, ‘전쟁’‘가정폭력’등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또한 여성신문사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10km 코스를 15km로 조정, 여성 마라토너들의 도전 기회를 넓혔다.

감현주 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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