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슬로비얀스크도 점령 계획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M777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을 위해 집중적인 포격을 이어갔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서서히 진격하면서 세베로도네츠크 등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동부의 여러 방향에서 진격하며 점령지역을 넓히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군이 슬로비얀스크 접근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도네츠크 지역 동부 도시에서 진행중인 전투에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슬로비얀스크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최대 20개 대대 규모의 전술 부대를 집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슬로비얀스크 북쪽과 북서쪽 두 마을인 바르빈코브와 스비아토히르스크를 공격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NYT는 러시아가 앞으로 2주 안에 루한스크 지역 전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주민에 대해 집중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N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NR)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며 여러 보호 조치가 취해졌으며 상당한 결과가 달성됐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 침공 이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에 빼앗긴 면적의 20%를 재탈환했다고 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 겸 지역사령관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상황이 어려워지기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시비에로도네츠크)에서 장악한 지역이 70% 정도 였지만 우리가 20% 정도 지역에서 그들을 몰아냈다"고 말했다.

하이다이는 러시아군이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막아냈다며 우크라군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인 3일 승리를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도부가 여기 있다. 대통령실장, 총리, 대통령이 여기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도 여기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국민들이 여기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00일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켜 왔다. 승리는 우리의 것.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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