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이 저질러 83%, 아들 35% 배우자 27%

지난 4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4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어버이날을 앞두고 노인 학대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2016~2020년 노인학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노인학대 판정 건수는 ▲2016년 4280건 ▲2017년 4622건 ▲2018년 5188건 ▲2019년 5243건 ▲2020년 6259건으로 5년 새 48.9% 증가했다.

학대행위자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82.7%인 2만3043건이 친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들에 의한 학대가 9839건으로 35.3%에 달했다. 다음은 배우자 7641건(27.4%), 딸 2362건(8.5%) 순이었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79.0%인 3만18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이 3646건(9.0%), 경제적 학대가 2140건(5.3%) 등으로 분석됐다.

이종배 의원은 "학대 받는 노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비속(자식과 손자 등)에 의한 학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라며 "가정 내 학대는 외부로 노출되기 어려운 만큼 노인학대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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