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이 저질러 83%, 아들 35% 배우자 27%
어버이날을 앞두고 노인 학대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2016~2020년 노인학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노인학대 판정 건수는 ▲2016년 4280건 ▲2017년 4622건 ▲2018년 5188건 ▲2019년 5243건 ▲2020년 6259건으로 5년 새 48.9% 증가했다.
학대행위자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82.7%인 2만3043건이 친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들에 의한 학대가 9839건으로 35.3%에 달했다. 다음은 배우자 7641건(27.4%), 딸 2362건(8.5%) 순이었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79.0%인 3만18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이 3646건(9.0%), 경제적 학대가 2140건(5.3%) 등으로 분석됐다.
이종배 의원은 "학대 받는 노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비속(자식과 손자 등)에 의한 학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라며 "가정 내 학대는 외부로 노출되기 어려운 만큼 노인학대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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