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교육분야 '여사장' 강세

글 싣는 순서

① 여성창업 현황과 트렌드

② 창업준비 A to Z

③ 창업 유망분야

미국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의 창업 성공률은 75%로 남성의 20%보다 훨씬 높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간과한 사업 분야를 공략, 틈새시장에서 해답을 찾아 창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은 특유의 친화력, 세심한 배려, 성실함, 인내심 등 영업에 대한 감각으로 창업의 성공 밑바탕을 이룬다. 하지만 경험부족, 대처능력미흡, 정보부족 등이 여성을 창업에서 위기로 몰고 있다. 어느 때보다 여성창업에 대한 열기가 높은 지금, 여성창업 현황과 전망 및 트랜드, 창업준비 A to Z, 창업 유망분야를 기획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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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남성들이 간과한 사업분야를 공략, 틈새시장에서 해답을 찾아 창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방과 후 독서지도사업도 이에 해당한다.

<사진·민원기 기자>

계속되는 경기불황,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여성창업은 더욱 활발히 일고 있다.

지난 해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35.7%를 여성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수는 111만8000개로 전년에 비해 4.8% 증가했다. 또한 전체 사업체는 313만2016개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특히 숙박이나 음식업, 교육서비스업에서 '여사장'의 비율이 각각 67.9%, 57.3%로 나타나 여성들이 이들 업종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불고 있는 창업계의 '여풍'은 이러한 업종과 관련이 깊다. 이는 7000만원∼2억원 내외의 소자본 창업에서 남성이 주도할 수 있는 업종은 주점, PC방, 자동차 관련 사업 등으로 제한돼 있는 반면, 여성은 음식점, 피부관리실, 유기농식품점, 영유아교육사업 등 틈새시장을 노려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극심한 취업난은 여성창업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남편의 고용불안으로 주부들이 생활경제를 책임지기 위해 경제일선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가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꾸준히 개설되고 있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흠스쿨, 베이비시터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에 따르면 상담 문의자 중 대부분이 여성이며, 나머지는 아내의 부업을 대신 알아보려는 남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창업 트렌드 및 전망

일반적으로 업종의 유망성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을 전문가들은 수익성, 안전성, 발전가능성 이 세 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선 이 중 두 가지가 부합되느냐, 혹은 여기에 경영능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성공확률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능력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차장을 갖춘 감자탕 등 서민적 음식 중 대형음식점이나 아예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생맥주·안주 등 배달 위주의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업종이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순이 원조순대의 정인자 사장이 대표적인 케이스. 28년간 장사경험을 무기로 작년 말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 현재 30개가 넘는 가맹점을 확보했다. 홍선생 교육의 여미옥 사장 역시 방문교육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감현주 기자soon@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장의 올 창업 트렌드

① 경기불황과 웰빙으로 전통 및 건강 아이템 부각

중장년층의 경우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환자가 늘면서 육식보다는 채식위주의 식품섭취가 많아지고 있다. 건강음식전문점은 전통의 맛 부각, 유통의 선진화, 차별화 된 이벤트, 독특한 맛이 좌우한다.

② 합리적인 소비욕구를 충족시키는 할인점 강세

대표업종이 사무용품 할인점과 아동복 할인점. 사무용품 할인점은 시중가 대비 20-30% 가량 가격경쟁력을 낮추면 인테리어가 약간 뒤떨어져도 성공확률이 높다. 아동복 할인점은 역시 중간유통단계를 없애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

③ 생활 편의 관련 사업 인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맞벌이 부부가 많이 등장하고 독신 생활자들이 늘면서 일상생활에 다양한 편의 사업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한 청소대행업, 반찬전문점 등이 전망이 밝다.

④ 점포 복합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불황기에는 업종이 복합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시장성을 가진 업종을 추가해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것. 대표적인 업종이 커피, 허브복합점, 인쇄편의점의 개념을 도입한 사무용품할인점 등이다.

⑤ 불황이 없는 엔젤 비즈니스사업

생활음악과 미술을 일대일 방식으로 교육하는 방문형 교육비즈니스, 특수장비를 이용한 베이비 디지털 포토 전문점, 맞벌이 취업주부를 위한 영유아 학습놀이방, 출산과 유아 관련 출산유아용품점 등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www. upj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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