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독립언론 "모스크바호 침몰로 40여 사망"

우크라이나 군이 넵튠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모스크바호를 한 트위터가 공개했다.  ⓒMike Right 트위터
우크라이나 군이 넵튠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모스크바호를 한 트위터가 공개했다. ⓒMike Right 트위터

러시아군이 17일(현지시각) 남부와 동부 곳곳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오데사 항구 근처의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시장의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시에 남아있는 주민들에게 이동 통행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 안드리슈첸코 보좌관은 현지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듯한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유하면 이깉이 주장했다. 

그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통행권을 얻기 위해 줄을 서 있으며 이 통행증이 없으면 다음 주에는 시내 각 구간의 이동은 물론 거리에 나가기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벌이고 있다.

동부 루한스크 주민들은 대피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유니안에 따르면 세르게이 가이다이 루한스크 지역 행정장관은 "이번주가 당신의 목숨을 구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며 다음주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일부로 석탄과 철강 생상지역이었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에 대한 공세를 집중해 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두지역이 전쟁전에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 것으로 생각했으며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의 잔인한 공격에 대비해 왔다. 

◆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크바호 침몰로 40여 사망"

러시아 흑해 기함인 모스크바호 침몰로 40여 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모스크바호에 복무하고 있는 해군 병사의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더 많은 수병들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수병의 어머니는 “끔찍했다. 아들에게서 온 전화 때문에 울고 있었다”면서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날아온 미사일 세 발을 맞아 침몰했다는 아들의 말도 전했다.

그는 "아들은 자신이 겪은 일이 너무 끔찍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폭발로 팔다리를 잃는 등 다쳤다고 말했다며, 자신도 아들의 복무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이 끔찍하다"라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이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 어머니나 수병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 수병이 모스크바호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문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지난 14일 일어난 모스크바호 침몰 관련 사상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호 침몰 원인이 폭풍우로 인한 탄약 폭발과 화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군이 쏜 넵튠 지대함 미사일 두 발이 모스크바호에 명중해 침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러시아의 언론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이달 초 설립돼 러시아 정부의 간섭없이 운영되는 매체다. 러시아에 있는 본사 격인 노바야 가제타는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압박을 계속 받다가 지난달 운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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