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나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10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나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15시간 이상 지속되고 있다.

1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 강원도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양구 산불이 접수됐다. 발화 지점으로 밝혀진 곳은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산43 번지였다. 민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3~4부 능선을 따라 삽시간에 북쪽으로 번졌다. 산불 당시 양구군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습도는 15%, 바람은 남풍이 초속 10m 세기로 불었다. 

산림 521ha가 불에 탈 위기를 맞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규모가 커지자 전날 오후 9시부터 산불 대응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산림청은 공중진화대 33명과 특수진화대 58명, 산불전문예방진화대 54명 등 145명의 진화대를 보냈다.

대원들은 산불의 방향이 민가로 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날이 밝자 헬기 8대를 띄워 오늘 일몰 전까지 완전 진화를 마무리 하겠다는 목표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경북 군위군 옥녀봉 산불 이틀째..헬기 37대 투입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옥녀봉 산불 이틀째인 11일 산림 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자 산불 진화 헬기 37대와 산불 진화 대원 622명을 차례로 투입해 본격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산림 163㏊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더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화재 현장의 경사가 심하고 암석지로 이뤄져 있어 인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10분께 발생했다.

불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을 타고 추정 발화지점인 7부 능선(해발 526m)에서 주변으로 번진 상태다.

전날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2단계에는 관할·인접기관 헬기와 관할 진화대원 100%를 동원해야 하고, 인접기관 진화대원 50%를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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