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후 통첩 "마리우폴 포기하라"... 우크라이나 거절
러시아 최후 통첩 "마리우폴 포기하라"... 우크라이나 거절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3.21 14:41
  • 수정 2022-03-2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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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이 불타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곳곳이 불타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인도적통로를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절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리우폴 내 6개국에서 온 184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13만명의 민간인들이 우크라이나군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고 주장하고 “무기를 내려놓는 모든 이는 안전하게 마리우폴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진체프는 모스크바 시각으로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각 21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마리우폴 동·서쪽으로 인도적통로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러시아 측의 항복 여구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항복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의 점령지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하면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 회랑이 완성되는 까닭에 마리우폴은 개전 전부터 러시아군의 최우선 전략 목표로 꼽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공격을 계속해 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 등이 도시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더욱 깊숙이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적군의 규모는 우리보다 크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을 포위한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집중 공격에 민간인 희생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마리우폴에 시민 30만명 이상이 갇혀 있으며 식량과 물, 전기 등 생활필수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주민 1천명 이상이 대피해 있던 극장 건물이 붕괴한 데 이어 이날도 주민 400여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의 시가전이 가열되면서 구조 작업도 사실상 중단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군, 수도 키이우 포격 재개...4명 사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내 민간인 주거시설 포격을 재개하면서 시민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헤가 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키이우에 여러 차례 포격을 재개했다.

키이우 한 쇼핑센터도 공격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상가와 주거동에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48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잔해 속에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현지시간 오후 11시30분께 텔레그램을 통해 "포딜스키 구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클리치고 시장은 "현재까지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주택 여러 채와 쇼핑센터 한 곳이 (공격을 받았다)"며 "구조대원, 의료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수습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4명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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