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프레이타스 세계 최초 개인전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
4월 24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
80여 점 한자리에...작가가 직접 기획 참여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Afternoon of Delight III, 2019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Afternoon of Delight III, 2019

어른에게도 동화가 필요한 날이 있다. 포르투갈 출신 여성 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사진은 그래서 인기가 많다. 고향 포르투갈의 하늘과 자연, 건축, 사람들의 일상을 파스텔톤 동화처럼 연출한다. 고즈넉하고 따스한 풍경, 밝고 사랑스러운 색채의 향연이다.

프레이타스의 세계 최초 단독 사진전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작품 80여 점과 영상을 모았다. 전시 주제는 ’봄‘이다. 꽃이 가득한 들판, 도심의 화사한 거리 풍경,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본 달콤하고 유유자적한 감성을 담았다. 작가가 비주얼 디렉터로서 적극적으로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Inside the Maze, 2019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Inside the Maze, 2019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Rothko Spring, 2018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Rothko Spring, 2018

빛을 다루는 감각과 특유의 파스텔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가다. 1990년 리스본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겐조, 클로에, 디올, 어도비, 넷플릭스, 몽블랑, 팬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이름을 알렸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3만명이 넘는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다.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색채의 풍부함을 고찰하고 소재에 개념적으로 접근한다.

전시는 6개 섹션으로 나뉜다. 먼저 꽃들의 향연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알록달록한 색채에 탄성이 나온다. 이어 신비롭고 비현실적으로 연출한 사진들이 나온다.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은 프레이타스답다. 물의 반짝임과 일렁임을 포착한 사진들도 눈길을 끈다.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Daydream, 2018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Daydream, 2018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Pink Palm Springs III, 2018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Pink Palm Springs III, 2018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Blush, 2021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Blush, 2021

포르투갈과 작가가 좋아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 스페인 칼페 지역 해안절벽에 있는 건축 명소 ’라 무라야 로하(La Muralla Roja)‘에서 찍은 사진도 볼 수 있다. 붉은 외벽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세트장과 비슷해 주목받은 건축물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베니스, 몰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다양한 도시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작가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전시장은 노루페인트가 협찬한 다채로운 색상의 ’팬톤 페인트‘로 연출해 파스텔 색감이 한층 두드러진다. 작품의 색에 맞는 페인트 색상 코드를 벽마다 표기해 둔 게 재치 있다. 작품에 들어간 듯한 대형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돼 관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봄이 성큼 다가온 3월, 가볍게 보기 좋은 전시다. 이번 전시는 ㈜씨씨오씨가 주최하며, 더현대서울과 노루페인트가 협찬했다. 4월 24일까지.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 포스터.  ⓒ㈜씨씨오씨 제공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 포스터. ⓒ㈜씨씨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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