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3%,...물가상승률 3.1%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2020년 3월 당시 연 1.25%였던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췄고 같은 해 5월 추가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떨어졌다. 

이후 기준금리는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됐됐다. 11월과 올해 1월에도 0.25%포인트씩 두 차례 잇따라 상향 조정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1.25%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한 지난해 11월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했으나 수출은 견조한 세계 수요증가에 힘입어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계속되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되면서 우리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1%로 종전보다 1,1%포인트 높였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등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때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