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성범죄 공식 사과 "2차 가해자 공적 업무 막아야"
민주당 의원들,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성범죄 공식 사과 "2차 가해자 공적 업무 막아야"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2.02.14 14:09
  • 수정 2022-02-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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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일상회복·2차 가해 방지 등 재발 방지 방안 추진 약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성범죄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이탄희 의원 페이스북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성범죄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이탄희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성범죄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으로 인해 등 돌린 여성 표심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들은 개별 의원의 자격에서라도 그동안 민주당이 매듭짓지 못했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방안 추진에 진정성을 갖고 복무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 및 2차 가해 발생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은이탄희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14일 현재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이 의원을 비롯해 권인숙, 김병주, 김성환, 김승원, 민형배, 박주민, 양이원영, 위성곤, 유정주, 윤영덕, 이동주, 이수진(비례), 이용우, 장경태, 최기상, 최혜영, 허종식, 홍정민 의원 등이다.

먼저 피해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의원들은 "그동안 벌어진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계신 피해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거돈 전 시장의 사건을 비롯한 전직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성폭력은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정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그 결과 민주당을 바라보고 계신 시민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고, 이번 선거기간 중 계속해서 각종 성범죄 근절을 약속드리고 있음에도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의원들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차 가해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는 가혹한 2차 피해를 경험한다. 저희 당의 권력형 성범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며 "지금도 일부 지속되는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가해 차단을 위해서는 2차 가해를 하는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한 공적 업무 불허용, 당원권 제재 등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당원들을 향해서도 "2차 가해 중단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남성중심적인 조직문화를 성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로 바꿔 나가기 위해 전문가의 조직 진단을 받도록 당에 건의하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법적 지원과 심리상담 등의 지원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며 "이러한 피해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평등의 가치가 모든 시민들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의원들은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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