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0 성평등지수 74.7점]
2019년보다 1.0점 상승
지역성평등지수는 76.9점
충남·전북·전남·경북 '하위권'

지난 16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6.4지방선거 후보자 집계에서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율이 10%대로 나타나 '여성정치'를 요란하게 떠들었던 각 당이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일러스트 김성준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 조사결과, 국회의원, 4급이상 공무원의 성비 등 의사결정 분야의 성평등 수준은 3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일러스트 김성준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가 전년보다 겨우 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등 의사결정 분야가 가장 저조해 한국사회의 공고한 '유리천장'을 재차 확인했다. 

여성가족부는 9일 제14차 양성평등위원회를 열고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및 개편안'을 서면 심의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의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점검하기 위해 2010년부터 성평등 수준을 매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국가성평등지수는 사회참여와 인권·복지, 의식·문화 영역 등 3개 영역의 8개 분야로 구성돼있다. ‘완전 평등 상태’를 100점 만점으로 한다.

조사 결과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는 74.7점으로 2019년(73.7점)보다 1.0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70.4점)보다는 4.3점 오른 수치다.

국가성평등지수 연도별 추이. 사진=여성가족부
국가성평등지수 연도별 추이. 사진=여성가족부

영역별 성평등 수준은 여성 인권·복지 영역(82.0점), 성평등 의식·문화 영역(75.0점), 사회참여 영역(69.1점)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건강 관련 삶의 질 격차나 스트레스 인지율 등을 보여주는 보건분야가 97점으로 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았다. 교육·직업훈련(94.2점), 문화·정보(86.4점) 순으로 나타났다.국회의원, 4급이상 공무원의 성비 등 의사결정 분야의 성평등 수준은 37점으로 가장 낮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회의원 성비(22.8점), 관리자 성비(24.8점), 가사노동시간 성비(31.3점), 육아휴직 성비(32.4)는 극히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 분야별 수준 변화. 사진=여성가족부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 분야별 수준 변화. 사진=여성가족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성평등지수는 76.9점으로 2019년(76.4점)보다 0.5점 올랐다.

전국 17개 지역의 성평등 수준을 나눠 분석한 결과 편차도 확인됐다. 상위지역은 서울·부산·광주·대전·제주 등으로, 하위지역은 충남·전북·전남·경북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울산, 인천, 경남은 전년 대비 성평등 수준이 상승했고, 세종과 경기, 충북, 전북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지역성평등지수. 사진=여성가족부
2020년 지역성평등지수 시도별 수준. 사진=여성가족부

여가부는 변화한 사회환경을 반영하고 성평등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가성평등지수 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의사결정 영역 지표에 장관과 법원·검찰·경찰 고위직 비율도 포함한다. 고용영역에는 정규직 비율과 경력단절 여성 비율을 새로 추가했으며, 성역할 고정관념과 노동시장 성평등 태도를 보기 위한 ‘젠더의식’ 영역도 신규로 편성됐다. 폭력영역은 별도 관리영역으로 분리해 폭력실태를 조사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평등 수준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분야별로는 여전히 편차가 크다”며 “더 나은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추진 과정에 성별·세대별 참여를 확대하고 정부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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