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행진·토론회 잇따라 개최
후보들 ‘반동의 정치’ 비판하고
페미니즘 정치의 전략·비전 제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 7개 단체는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라는 연대체를 꾸리고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첫 번째 ‘액션’을 한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 7개 단체는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라는 연대체를 꾸리고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첫 번째 ‘액션’을 한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여성 유권자들이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대선 정국을 비판하기 위해 대반격에 나선다. 시민을 비롯해 학자, 시민단체는 집회와 행진, 토론회 등을 열어 “구조적 차별은 없다”고 단언하며 여성이 직면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대남’ 목소리를 듣겠다며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달라’는 글을 공유하는 정치권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 7개 단체는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라는 연대체를 꾸리고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첫 번째 ‘액션’을 한다.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은 “대선 기간 동안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페미니즘 정치를 요구하기” 위해 구성된 연대체다. 이날 사전 신청을 받은 299인의 여성들은 한자리에 모여 퍼포먼스와 행진을 펼친다.

단체는 “2022 대선은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가 난무한다”면서 “페미니스트이자 주권자로서 부정의를 멈추고 여성의 삶과 페미니즘 정치를 말하기 위해 모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국여성학회는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한국성폭력상담소,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과 함께 19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시국 토론회’를 개최한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한국여성학회는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한국성폭력상담소,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과 함께 19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시국 토론회’를 개최한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학계도 페미니스트 주권자로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국여성학회는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한국성폭력상담소,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과 함께 19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시국 토론회’를 개최한다. “세대와 젠더 분열을 넘는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포럼 : 미투에서 대선까지”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현재 정치권과 담론장에 만연한 페미니즘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비판하고 페미니스트 대안 정치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 패널로 ‘안희정 사건’ 피해자로서 미투 운동에 나섰던 김지은씨와 안희정 사건 재판에서 피해자 측 증인으로 섰던 미투 운동 당사자 정연실씨도 참여해 목소리를 낸다.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대선 전날인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까지 온라인 10만 서명운동도 전개한다. △서명운동 https://campaigns.kr/campaigns/574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를 열었던 ‘팀 해일’도 대선 정국을 비판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시위를 연다. 이들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Vote_For_Womyn’이라는 이름의 ‘2022 여성혐오 대선 규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Womyn’이란 단어는 1970년대부터 여성을 뜻하는 ‘Women’에 남성을 의미하는 ‘men’이 들어가 있으니 쓰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탄생한 새로운 단어다.  

팀 해일 측은 “혐오와 차별에 기반한 포퓰리즘 정치로 물든 여성혐오적 대선판에 맞서 싸우겠다”며 “더 이상 최악과 차악 중에 고민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여성을 위한 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을 향해 “남성들의 표심을 얻고자 여성혐오에 편승하는 시도를 멈추고 여성을 동등한 유권자로 대우하라”고 촉구했다. 

팀 해일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Vote_For_Womyn’이라는 이름의 ‘2022 여성혐오 대선 규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
팀 해일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Vote_For_Womyn’이라는 이름의 ‘2022 여성혐오 대선 규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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