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육아휴직통계
육아휴직자 여성 77.3%·남성 22.7%

사진=통계청 '2020년 육아휴직 통계'
사진=통계청 '2020년 육아휴직 통계'

남성의 육아휴직이 10년 전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었다. 여전히 여성의 육아휴직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남성 육아휴직이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통계'을 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인 자녀를 키우기 위해 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3.7%(6089명) 증가한 16만9345명으로 집계됐다. 이전부터 육아휴직을 시작해 작년까지 쉰 사람은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22.7%(3만8511명), 여성이 77.3%(13만834명)이었다. 여성이 남성의 약 3배 수준으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남성 휴직자가 빠르게 늘고있다. 2010년만 해도 엄마는 97.3%, 아빠는 2.7%로 차이가 컸으나 10년 새 각각 20% 포인트씩 줄고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0년(1967명)의 19.6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는 1.8배 늘었다. 

2011년에 태어난 자녀 1명만 있는 부모들의 육아휴직 행태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자녀를 낳은 직후 육아휴직에 들어가고, 남성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여성들은 81.3%가 자녀 출생 직후(자녀가 만 0세 때) 휴직을 많이 했다. 이어 자녀가 만 6세(10.2%), 만 7세(5.5%)일 때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자녀가 만 7세(17.6%)일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했고 다음은 만 8세(15.8%), 만 0세(15.1%) 순이었다. 

사진=통계청 '2020년 육아휴직 통계'
사진=통계청 '2020년 육아휴직 통계'

육아휴직을 한 남성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35~39세(43.4%)와 40세 이상(32.6%)이 76.0%를 차지했다. 30세 미만은 3.44%였다.

4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35~39세의 비중은 1.7%포인트 줄었다.

육아휴직을 한 여성의 연령별 구성비는 30~34세(39.8%)와 35~39세(35.8%)로 30대가 75.6%를 차지했다. 30세 미만은 11.7%로 가장 낮았다.

40세 이상 비중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했고, 30세 미만, 30~34세, 35~39세는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출생아 부모 중 육아휴직 대상자의 47.8%는 종사자가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됐다. 이중 남성의 비중은 45.6%, 엄마는 52.0%였다. 산업별로 보면 남성은 제조업(27.5%)에,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17.9%)에 가장 많이 종사했다.

업종별로는 육아휴직 아버지의 53.7%가 제조업, 공공행정, 전문·과학·기술업 분야에 종사했다. 어머니는 46.6%가 보건·사회복지업, 공공행정 또는 교육서비스업에 종사했다.

산업별로는 아버지는 제조업(23.2%), 공공행정(19.5%), 전문·과학·기술업(11.0%), 도·소매업(8.2%), 사업시설지원업(5.8%) 등이었다. 어머니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 순위는 보건‧사회복지업(18.4%), 공공행정(14.6%), 교육서비스업(13.6%), 제조업(10.7%), 전문·과학·기술업(9.0%)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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