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53억 달러...무역수지 48억9000만 달러 적자
지난달 수출이 1월중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에너지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도 역대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2022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이 553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5.2% 늘었다. 1월 수출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1월 중 역대 최고 실적이다.
우리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3.9%)부터 1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수출 호조세 속에서도 수입액이 더 많아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602억1000만 달러로 35.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2008년 1월 41억4000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달 원유(75억달러), 가스(64억달러), 석탄(20억5000만달러)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 합계는 15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90억6000만달러 늘었다. 에너지 수입액은 1월 무역수지 적자폭의 세배에 이른다.
1월 수출은 우리나라 15대 주력 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했다.
수출 3대 품목인 반도체(24.2%)·석유화학(40%)·일반기계(14.1%)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각각 역대 1월 중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88.4%), 철강(50.1%)도 1월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08억2천만 달러로 처음으로 1월에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50억2천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철강 수출액은 36억7천만 달러로 역대 1월 중 처음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자동차(40억9000만 달러, 2.3%), 자동차부품(20억6200만 달러, 14.2%), 디스플레이(19억9200만 달러, 10%), 컴퓨터(14억3800만 달러, 49.4%), 무선통신기기(13억700만 달러, 1.9%), 섬유(11억1400만 달러, 22.3%), 가전(7억4900만 달러, 21.2%) 등 품목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주력 수출 시장과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이 모두 호조세였다.
중국 수출액은 13.1% 증가한 133억3000만 달러로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6% 늘어난 85억5000만 달러였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도 13.3% 늘어난 54억2000만 달러로 17개월째 상승세였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액은 반도체, 석유제품, 바이오 등 품목의 호조로 28.9% 늘어난 102억6000만 달러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