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군 자가검사키트 '양성' 나오면 PCR 검사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9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전국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먼저 실시한 후 양성이 확인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최장용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의료기기관리과장은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29일부터 보건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PCR 검사는 29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 접촉자, 의사 소견서 지참자, 자가검사키트·RAT 양성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 등 고위험군만 우선 받게 된다.

그 외에는 선별진료소 또는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거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전문가용 RAT를 받고 양성이 확인된 후에만 PCR 검사를 받는다.

자가검사키트 검사는 29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 256곳에서 가능하다. 정부는 앞서 선별진료소에 자가검사키트를 배송했다.

최 의료기기관리과장은 "일시적으로 키트가 부족하거나 설 명절로 인해 구매에 차질이 있을 수는 있으나 국내 생산 능력은 일일 최대 750만개로 충분하다"며 "시중에 충분한 유통을 위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전환하고, 생산시설에서 개별 포장을 대포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키트 가격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관련 단체와 협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까지는 기존처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3일부터는 현행 체계를 유지하면서 원하는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RAT를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서 진찰과 검사가 모두 가능하다.

전문가용 RAT는 PCR 검사처럼 콧속 깊은 비인두 상피세포를 떼 검사하는 방식이다. 코 앞 1~2㎝ 부분의 비강도말 검체를 사용하는 개인용 자가검사키트와 검사 원리는 같다.

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비는 전액 무료이며, 의원을 기준으로 진찰료 5000원만 내면 된다.

방역패스 음성확인서 발급에 필요한 검사는 RAT로 대체된다.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하에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거나 호흡기클리닉에서 전문가용 RAT를 받고 음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발급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