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창의력을 위한 문화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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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봉사자'라는 개념은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하다. 아직도 문화라는 말의 쓰임새조차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접근하는 예술취향 또는 여가선용 대상물로 이해된다. 더욱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3분의 1 이상이 월 평균 문화예술활동 지출비로 1만원 미만의 비용을 쓴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 책은 오늘 날 같은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문화는 단순히 예술적 차원이 아닌 경제적 생산의 중요한 소재이며,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무엇을 문화의 새 과제로 정할 것인지, 일반인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가시키는 문화교육은 어때야 하는지, 현실에 맞는 문화자원봉사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책은 창조력과 상상력, 문화감수성 능력은 일반인들 또한 일자리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받게 되는 새로운 능력이며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이를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학습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터치-필링-메이킹'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단계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독일, 미국, 스웨덴, 영국, 이스라엘, 일본 등에서 '문화의 집'을 운영한 사례와 외국의 유명 도시에서 전개한 자원봉사 정책 등을 조목조목 짚은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중한·정갑영 지음/현암사/20,000원

야한 질문 쿨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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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개 청소년 전화 상담실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받은 성상담 내용을 묶었다. 인터넷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성읽기'시도로 한국성문화연구소에서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올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문제들을 수집한 뒤 빠르고 정확하게 상담내용을 전달했던 것을 모아 엮었다. 한국성문화연구소 엮음/10,000원

여성(女聲)-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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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계여성의 날에 발간되는 마흔 다섯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포토에세이. 미국의 대인지뢰 운동가 조디 윌리엄스, 인도의 생태운동가 반다나 시바, 여성할례 반대 운동가 올라잉카 코사 등 지구촌 곳곳의 여성의 목소리를 그들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글-도나 네벤잘·사진-낸스 애커만/장상미 옮김/도서출판 이매진/14,500원

국민으로부터의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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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애국은 없으며 모든 애국심은 위험하다'는 대전대 정외과 권혁범 교수의 글 모음집이다. 그는 '한국의 국가주의' 자체를 문제삼으며 집단주의, 보편주의, 남성주의적 색채에 대해 비판한다. 저자는 특히 널리 쓰이는 '우리'라는 말은 우리에 끼지 못한 '남'에 대한 폭력을 은연중에 전제한다고 날카롭게 꼬집는다. 권혁범 지음/삼인/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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