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윤석열 2030 지지 폭락? 신지예 영입은 방아쇠였다”
여명 “윤석열 2030 지지 폭락? 신지예 영입은 방아쇠였다”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2.01.03 19:43
  • 수정 2022-01-03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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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명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윤 후보가 2030 여론 제대로 알고 판단해야”
여명 서울시 의원 ⓒ홍수형 기자
여명 서울시 의원 ⓒ홍수형 기자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를 외치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직을 내려놓은 여명 서울시의원(비례)은 3일 신 부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이라면서 “이제는 국민의힘이 잃어버린 표심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 부위원장이 이준석 당대표에게 ‘너나 똑바로 하라’는 식으로 저격한 것은 깔끔한 마무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에 합류한 지 2주 만인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며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여 의원은 이날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 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신 부위원장이 2030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이고 모든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여 의원과의 일문일답.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껏 선대위에서 보여준 행보들은 2030이 싫어할 만한 모습이었다. 첫번째는 이수정 교수의 영입이었지만 이 교수에 대해서는 비토를 하긴 해도 지켜보자는 게 있었다. 김건희씨 관련 논란도 있었지만 사실 2030에게 이 논란은 그렇게 크리티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것보다 더 엄청난 이재명 후보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윤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관계라든지 성범죄 무고죄와 관련해 여성의 증언만이 법적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해 온 인사들의 영입, 2030 세대가 관심 있는 부동산·주식·e스포츠에 대한 선대위의 무관심 등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모자란 표를 얻기 위해 정책을 내고 아이디어를 내는데 윤 후보 선대위는 게임 유튜버들과의 토론 자리를 거부했다. 그런 와중에 신 부위원장의 영입이 이뤄지니까 이들이 더 이상 국민의힘을 지지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2030 표심을 잡자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먼저 평범한 청년의 삶은 하나도 모를 것 같은 고스펙 인사는 영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에게 박탈감만 준다. 둘째는 쓸 데 없는 청년 정책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경선 당시 홍준표 캠프에는 청년 정책이 없었다. 2030은 근 10년간 청년수당같은 선심성 정책들을 봐왔지만 그들의 삶이 나아진 건 하나도 없다. 이제 깨달은 것이다.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이고 그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정부가 정말 청년을 위한 정부라는 것을. 청년 정책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주거 정책, 교육 정책, 노동 정책 등에 녹아 있어야 한다. 셋째는 후보가 2030의 여론을 필터링 없이 직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각 대학의 에브리타임이나 보수 2030 여론을 주도한다고 알려진 디씨·펨코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후보가 직접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 취합된 여론을 후보에게 필터링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보고 체계가 있어야 한다.”

-신 부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선대위가 전면 개편되고 있다. 선대위 복귀 의사는 있나.

“당에서 저를 활용하고자 하고 선대위에 필요하다고 느끼면 제의가 오겠지 싶다. 저도 신 부위원장의 사퇴를 복귀 요건으로 달았는데 선대위가 전면 개편을 한다니까 그 안에서 제 역할이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하고 싶다.”

여명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서울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대학 시절에는 보수성향 학생운동을 했으며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박근혜 정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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