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코로나19와 맞서 싸울 새로운 도구"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알약. 화이자는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알약. 화이자는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90% 낮춘다고 밝혔다. ⓒAP/뉴시스·여성신문

화이자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정용 코로나19 먹는 알약을 최초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FDA는 “오미크론이 출현한 중대한 시기에 이번 허가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울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병원 밖에서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알약을 복용할 수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속한 성인과 12세 이상 소아 환자다. 

‘팍스로비드’는 기존 링거·주사용 치료제에 비해 초기 감염자를 치료하는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1코스 당 30알) 당 가격은 530달러(약 63만원)다. 이 약은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코로나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데 90% 효과를 발휘했고, 오미크론에 대해서 효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오미크론 퇴치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최초의 가정용 치료제”라고 했고, AP통신은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 알약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FDA의 경구 치료제 승인은 오미크론에 맞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출 중요한 치료책”이라며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해 1천만회 분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에만 25만회분을 미 가정에 공급할 것이라며 “치료제를 가능한 한 빨리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공급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국방물자생산법(DPA)의 사용도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