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16일 제62주년 창립기념식 및 후원의 밤 개최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제62주년 창립기념식 및 후원의밤'을 개최했다. 문지훈 팝페라 가수는 축가를 부르고 있다. ⓒ홍수형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제62주년 창립기념식 및 후원의밤'을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제62주년 창립기념식 및 후원의 밤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국민의힘 윤상현·이양수·이영·서정숙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제62주년 창립기념식 및 후원의밤'을 개최했다.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62주년 창립기념식 및 후원의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허명 여협 회장은 “여협은 지난 62년간 여성의 본인 심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여성의 지위 향상,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의 성평등 정책이 추진력을 얻고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여협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주시는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듣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여성의 희생과 헌신, 큰 열매로 보답”

여야 대선후보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정춘숙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 후보는 “인류는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사회 양극화 진영의 분열로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리더십과 창의성 포용력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경제 활동, 양성평등은 여전히 미흡한 시기”라며 “여성의 역할이 중시되고 강화되는 사회여야만 창의와 혁신, 조화와 균형, 성장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여성의 위대한 힘과 에너지를 삶 속에서 경험하고 확인했다”며 “저희 어머니와 아내가 그러하며 수많은 여성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를 빌려 그 희생과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큰 열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여성 차별과 편견 없앨 것”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축사를 전했다. 이양수 의원이 윤 후보의 축사를 대독했다. 윤 후보는 “여협은 1999년 창립 이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로 여성의 권리 신장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성이 진정으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가사노동과 육아 등으로 여성의 경력 단절이 있고 고용의 기회와 질적 측면에서 남녀 간 격차도 여전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여성의 사회 참여가 남성보다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여성의 권익은 물론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일 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시키는 정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여성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저와 국민의힘은 여성이 당당하고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여성 목소리 경청하는 것이 여성 정책 출발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여성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여성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신용현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의 축사를 대독했다. 안 후보는 “여당의 대선 후보는 성평등 공약을 내놓기는 했지만 위선과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며 “제2야당 대선 후보는 남의 눈치를 보느라 여성 없는 여성 공약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정책보다 더 큰 복합 과제는 없다”며 “저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여성 정책으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 여성 고용 확대 및 사회적 돌봄 인프라 확대를 지향해 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아내 김미경 교수가 육아 문제로 레지던트 과정을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딸에 대한 육아와 돌봄을 전담하면서 아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며 “또한 제 딸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본인의 선택을 존중했고 그 결과 제 딸은 부모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인류를 위한 여성 과학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여성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위대했다”며 “이제는 여성 본인으로서도 존중받고 위대해져야 한다”고 했다.

2부 후원의 밤에서는 축하공연과 만찬이 이어졌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대한민국 최초로 만들어진 여성 단체들의 협의체다. 지난 60여 년 간 여권신장과 여성역량 강화 및 여성의 지위향상, 여성인력의 활용, 여권신장, 여성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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