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평화운동가들 “한반도·동아시아 평화 구축…유엔결의안 1325 실행부터”
여성평화운동가들 “한반도·동아시아 평화 구축…유엔결의안 1325 실행부터”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11.26 08:03
  • 수정 2021-12-0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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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만드는여성회 등 11개 여성평화단체
‘2021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한국의 여성평화운동 11개 단체들은 ‘2021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를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지하 다리소극장에서 열었다.
한국의 여성평화운동 11개 단체들은 ‘2021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를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지하 다리소극장에서 열었다.

여성평화운동가들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유엔결의안 1325 실행을 강조했다. 또 정치 영역에서의 여성 대표성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여성평화운동 11개 단체들은 ‘2021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를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지하 다리소극장에서 열었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여성들이 말하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이었다. 한국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해외에서는 온라인 Zoom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는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국제토론회는 탈 냉정기 남·북·일 여성들이 여성의 역사적 피해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평화 조건을 탐색한 동북아 최초의 국제여성평화회의였다”며 “3국 여성들은 더 이상 가부장제 군사주의 체제의 ‘피해자 여성’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주도적으로 아시아 평화를 구축해 나가는 ‘변화의 주체’로서 남·북·일 3 국 여성의 평화 역량과 연대의 힘을 모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여성평화운동 11개 단체들은 ‘2021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를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지하 다리소극장에서 열었다.
한국의 여성평화운동 11개 단체들은 ‘2021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를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지하 다리소극장에서 열었다.

이 명예대표는 향후 과제로 남북이 공동의 과제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공동 과제는 남북여성에게 두루 실익이 있는 과제면 최상일 것”이라며 “남북 여성이 유엔결의안 1325 의제 도입과 이행을 위한 공동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과제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펜데믹 이슈, 4차 혁명,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기후변화, 정보통신기술과 같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슈에서 남북여성공동의 과제를 찾는 것도 실익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는 200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결의안이다. 1990년대 코소보·르완다 등 분쟁지역의 여성에 대한 조직적 성폭력을 계기로 마련됐다. 2000년 안보리 ‘여성과 평화 안보’에 관한 결의(1325호)는 무력분쟁 지역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 근절, 분쟁예방 및 해결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토론회를 주도했던 한일, 남북한, 재인조선인 여성들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며 동아시아를 넘어 유엔 등 국제 사회에 이 문제가 환기되는데 큰 기여했다”며 “1992년부터 진행된 15차례 아시아연대회의, 2000년 여성법정, 1992년부터 국제사회에 문제제기해 셀 수도 없는 유엔 권고안을 일궈내고 각국 의회 결의안들을 이끌어내며 국제인권 레짐을 변화시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던졌던 의제는 여전히 우리의 해결과제로 남아있다”며 “그 과정과 역사가 제대로 재조명되고 환기되지 않고 그 정신이 제대로 계승되지 않는다면 토론회는 그저 특정 시즌에 가끔 등장하는 것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2부에서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적대적인 정책과 군사력 확장을 한국과 아이사의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 대표는 이같은 위협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특히 젠더적 시각을 가진 페미니스트 평화운동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여성들의 시각에서 평화 구축의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안보리 1325 결의안의 실행과 여성들의 대표성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아키바야시 코주에 도시샤대학교 교수는 미군 주둔과 한미일 동맹을 통해 표상되는 군국주의가 한반도 평화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바야시 교수는 “초국가적 페미니스트 평화 연대 운동을 강화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국방 예산에서 소외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페미니스트적 예산 편성을 통해 자원 배분 대안을 찾고 비무장화와 군비축소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 라이트 평화재향군인회 WCD운영위원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위협이 되는 것은 대화와 토론보다는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선출직 출마라고 답했다. 앤 운영위원은 “당선되면 지역사회의 안보 환경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가 안보 정책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정치인들에게 로비해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여성들이 더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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