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공공언어 개선하면 연간 3375억원 경제 효과
어려운 공공언어 개선하면 연간 3375억원 경제 효과
  • 김규희 기자
  • 승인 2021.10.08 15:55
  • 수정 2021-10-12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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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화원연합회, ‘공공언어 개선 정책효과 조사’ 연구결과 발표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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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등 어려운 공공언어를 개선하면 연간 337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7일 나왔다.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공공언어 개선의 정책효과 조사’ 연구에서는 공공언어의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 처음으로 ’공익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추정했다. 아울러 최근 공공언어의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민원 서식을 비롯한 정책 용어, 안내판, 약관 및 계약서 등에 사용되는 언어를 포괄해 분석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공공언어 개선의 공익적 기능의 가치를 추정해 조건부 가치평가법을 이용해 연구했다. 7월23일부터 8월10일까지 만19세 이상 1100명이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민원 서식(1952억원) △정책용어(753억원) △약관 및 계약서 791억원을 포함해 총 337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쉬운 공공언어를 보급하는 것에 성인 인구 1인당 연간 7833원을 지급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2021년 7월 기준 만19세 이상 성인 인구는 4308만9981명이다. 이에 전체 공공언어 개선의 공익적 가치는 약 3375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공공언어 개선의 정책효과 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공공언어 개선의 정책효과 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

이번 연구에서는 어려운 공공언어 때문에 발생하는 국민의 심리적 스트레스 지수도 조사했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답답하고 불편함’, ‘무시하는 기분’, ‘피로감’, ‘위축됨’, ‘당혹스러움’, ‘불안감과 상실감’ 등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국민은 어려운 공공언어를 경험할 때 평균보다 높은 수준(5.4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고령자일수록 심리적 스트레스를 크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민원 서식이나 안내문, 법령을 비롯해 약관이나 계약서 등에서 어려운 공공언어를 경험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답답하고 불편함(6.0점), 피로감(5.9점), 당혹스러움(5.7점), 위축됨(5.4점), 불안감과 상실감(4.8점), 무시하는 기분(4.4점) 순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았다. 불편함과 피로감은 약관이나 계약서가 어려웠던 경험이 많아질수록 늘어났고,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위축되는 감정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결과는 기존에는 조사되지 않았던 공공언어 개선과 국민의 심리적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공공언어 개선 정책이 일반 국민의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공공언어 개선의 공익적 가치 추정결과를 발표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br>
㈔국어문화원연합회는 공공언어 개선의 공익적 가치 추정결과를 발표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

이번 연구를 맡은 연구진은 올해 6월 국어기본법이 개정돼 내년부터 ‘공공기관 등이 작성한 공문서 등’을 매년 평가하겠다는 정책을 높이 평했다. 다만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언어 정책의 필요성과 범국민언어문화개선, 언론의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등의 민간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을 했다.

한편 ㈔국어문화원연합회는 한국공공언어학회와 함께 7일 2시부터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연회장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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