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선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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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원기 기자>▶

“젊은 여성지도자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길러내야 합니다.”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을 6년간 이끌어온 변주선 의장이 걸스카우트가 키우는 젊은 여성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아태지역 이사회를 앞둔 변 의장을 26일 대림성모병원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변 의장은 “세계걸스카우트는 30세 미만의 젊은 여성들이 리더십을 키워 국제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걸스카우트는 세계이사회와 지역이사회에 1명 이상의 30세 미만 젊은 여성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기금을 조성해 우수한 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일정한 시험을 거친 젊은 여성들에게는 우리나라의 무궁화스카우트나 영국의 Queen's Guide 같은 지위를 부여하고 국제적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걸스카우트 한국연맹 총재를 지내고 98년 아태지역 의장에 선출된 변 의장은 전세계를 방문하며 걸스카우트의 젊은 여성들이 국가의 여성 지도자로 길러지고 대우받는 것을 지켜봐왔다. “필리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Queen's Guide를 수여하고 그 사람을 길러낸 대장에게도 상을 수여해요. 국가적인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키우는 분위기가 필리핀에 여성지도자가 많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번 아태지역 이사회에도 스물네 살의 젊은 여성지도자가 아태위원으로 참석했다.

스리랑카 출신의 쿤타비 발란찬드라로 메신저를 이용해 아태위원들의 인터넷 회의를 조직하는 등 젊은 감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변 의장의 설명이다.

다른 나라에서 젊은 여성지도자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때마다 변 의장은 지나친 입시 교육으로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지도자로 꾸준히 성장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걸스카우트가 아니어도 좋아요. 젊은 여성지도자 그룹이 많아야 튼튼한 사회가 돼요. 우리나라에서도 걸스카우트 아태위원, 세계이사에 도전하는 젊은 여성들이 나와야 해요. 젊은 여성지도자들이 전세계에 나가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길러야 합니다.”

변 의장은 오는 5월 아태지역대회에서 새 의장에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하지만 올 한해도 변 의장의 발걸음은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아동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변 의장은 올해 처음 신설된 아동주간에 아동의 권리 향상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김선희 기자son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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