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폭행·학대 10대들에 사회적 공분...학교 사과 “엄중 처리”
노인 폭행·학대 10대들에 사회적 공분...학교 사과 “엄중 처리”
  • 김규희 기자
  • 승인 2021.09.01 12:28
  • 수정 2021-09-0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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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고교생 4명
할머니에게 담배 심부름 시키고
소녀상 헌화로 머리 때리기도
10대 고교생들이 60대 노인을 폭행·학대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10대 고교생들이 60대 노인을 폭행·학대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은 공식 사과했다.

여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7세 남학생 A씨를 포함한 10대 고교생 4명은 8월25일 오후 11시30분경 경기 여주 홍문동 한 거리에서 60대 노인 B씨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 B씨의 머리나 어깨 등을 꽃으로 때리기도 했다. 이 꽃은 주변 ‘위안부’ 소녀상에 놓인 추모용 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노인을 폭행하는 장면을 찍어 SNS에 올렸다. 영상 속 A씨는 노란 우의를 입은 B씨에게 “담배 사 와라”,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딱 그것만 말해”, “네 남자친구는 어디 있냐”, “헤어졌냐” 등 말을 걸면서 B씨를 조롱했다.

이들 중 한 명이 재학 중인 경기관광고는 8월28일 학교장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학교는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안을 주도한 총 네 명의 학생들(남학생 2명, 여학생 2명) 가운데 본교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 온 한 명뿐이다”고 호소했다.

경기관광고는 8월28일 학교장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경기관광고

영상이 퍼지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월30일 ‘60대 노인에게 담배셔틀 요구하고 작대기로 머리도 수차례 가격한 10대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1일 오전 11시 기준 8만9493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여주경찰서는 이날 A씨 등 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보호자와 함께 불러 자세한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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